쾌청-가을입니다

by 민휴

9월 하순이지만, 한낮에는 비닐하우스 속이 더워서 일하기 겁난다. 평상에서 점심을 먹고, 쉬는 시간에는 진짜로 허리 쉼을 해야만 오후 일을 할 수 있다.


누워서 올려다본 풍경은 넓은 하늘바다로 부지런히 유영해 나가는 은행나무의 자유로운 몸짓이다.


놀고 싶어라~

바람이 달려온다.

같이 놀자고~


부지런한 가을 햇살은 벌써 은행알들을 붉게 익혔고, 바람은 입을 연 밤송이를 떨어 뜨린다.


아직 수확은 없이 나무만 키우고 있는 나는, 블루베리와 복숭아나무 주변에서 많은 열매들을 거두고 있다.


가을바람, 내가 딱 좋아하는 선선함이다. 연중 이런 날씨만 있으면 좋겠다 싶지만, 그런 일은 없을 테고, 이 계절을 감사하며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