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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tivator Jun 17. 2023

악마 같은 팀원을 만났습니다.

팀장이라는 이름으로 직장생활을 이어나가다 보니 그동안 만나며 함께 일해왔던 팀원들도 한두 명이 아닌 이젠 적지 않은 인원이 되었다. 함께 일했던 팀원들이 내 맘처럼 잘 따라주며 책임감 있게 일하며 좋은 성과들을 내어줬었다면 참 좋겠지만, 굴곡 없는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 나에게도 우여곡절 많은 일들이 찾아왔고, 이러한 과정을 극복하면서 점점 나도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시간을 돌아보며 생각하게 된다.


상사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겠지만 팀원에 대한 평가 역시 나는 한 가지 질문으로 모두가 정리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 나는 A 팀원과 다시 일할기회가 생긴다면, 망설임 없이 다시 일할 것이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가며 함께 일했던 팀원들의 얼굴을 떠올려보면 정말 신기하게도 냉정하게 고민하고 판단하게 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팀원들을 떠올려보면 신기하게도 나이와 경력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행동특성이 존재한다.


1. 방어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이외 추가적인 업무가 떨어졌을 때 이들은 한 발자국도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자신이 일하고 있는 영역 외 다른 영역이라 판단되면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고, 결국 이를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요즘 "3요"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걸요? 제가요? 왜요?" 웃자고 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되돌아보면 이런 말들을 반복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업무에 대한 영역구분이 확실하여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이들은 추가적인 일을 해야 한다는 것에 매우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며 지금 하고 있는 것에만 매달리고 안주하려고 한다.


또한 자신의 영역의 침범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영역에 누군가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시, 자신의 역할이 혹여나 축소되거나 이를 통해 자리를 잃게 되어버리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염려가 매우 크다. 방어적인 태도를 갖게 되는 이유도 어쩌면 자신만의 영역을 강하게 구축하여 이 부분만큼은 자신만이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누구도 할 수 없게 울타리를 만들어 놓으려고 하는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2. 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앞서 이야기한 부분의 연장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내용일 수 있다. 장기적인 커리어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가 없거나 일을 통해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본인만의 확고한 계획이 없기에 추가적인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도 추가적인 업무가 나의 성장에 미칠 영향, 새로운 기회 등을 탐색할 능력자체가 부족하다.

아무리 '성장의 기회'라는 이야기를 해주면서 함께 일을 하자고 이야기해도 이들은 달콤한 거짓말로 자신에게 추가적으로 일을 더 시키려는 행동으로 판단하며, 고집을 부리며 미동도 하지 않는다.


3. 자기 객관화가 전혀 안되어있다.

자신은 매우 능력 있고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을 제대로 평가해 줄 상사와 조직을 만나지 못했기에 자신이 이렇게 지내고 있다는 생각이 뚜렷하다. 이들은 리더가 전달하는 부정적인 피드백에 대해 매우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상대방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이를 적용하여 개선하고자 노력하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단 한 가지이다.

"네가 뭔데? 나한테 그런 이야기를 해? "

"나도 알아 다 알고 있는 부분이야"

"내가 뭐가 아쉬워서 ~ 여기 나가면 그만이야~!"


4. 만족하는 것이 없는 투덜이들이 대부분이다.

난 다양한 업계와 회사를 경험하면서 정말 직원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주는 회사에서도 근무를 해본 경험이 있다. 이들은 아무리 좋은 곳에 있어도 불만이 가득한 투덜이들의 모습들이 대부분이었다. 회사에서 자신에게 제공하는 많은 혜택들이 응당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비교를 하며 항상 투덜대며, 부정적인 기운들을 주변에 퍼뜨려 자신의 생각에 동조하게 만들어 또 하나의 투덜이들을 만들어내는데 온통 신경이 집중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내가 관찰했던 4가지 요소들을 반대로 생각해 보니 신기하게도 내가 만났던 훌륭한 팀원들의 모습들과 다르지 않았다. 업무역량도 중요하지만 어떤 생각을 갖고 일을 하고 있는지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 간의 생각하는 기준이 바뀌었다고들 하지만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바로 "올바른 태도에 대한 기준"이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부터 잘못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살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반복되는 노출로 인해 스스로의 모습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닐 수도 있다.

악마 같은 팀원을 만났을 때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땐 참 부끄럽게도 모든 상황을 회피하고만 싶었던 순간이 많았었다. 악마 같은 팀원이 휴가를 사용했을 때가 행복했었던 시간도 있었고, 때론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면담을 회피해 버렸었던 순간들도 많았다.


돌이켜 보면 나를 만난 예전 팀장님들도 나를 악마 같은 팀원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항상 좋은 사람들과 일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항상 완벽한 무대가 열리지 않는다.

악마의 등에 하얀 날개를 달아준다 한들 천사가 될 수 있겠는가?

사람을 바꾸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적어도 당신이 팀원에게 어떤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리더의 위치에 있다면 그래도 해야 할 일은 해야 되지 않겠는가?


모든 리더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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