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tivator Jun 24. 2023

너네 팀 분위기 어때?

회식자리에서 술잔이 오고 간다.

"지루한 일상이지만 또 이렇게 같이 모여서 술 한잔 하면서 풀고 가는 거지 뭐! 자자! 한잔들 하자고!"

누군가의 이야기로 큰 웃음이 터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누군가의 시선에서는 그렇게 보일 수 있다

" 다들 정말 친하고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아 보이네. 팀워크가 참 좋겠다. "


하지만 정작 일하는 모습 속에선 여러 가지 마찰들이 일어나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 지난번 결과 보고 후 후속조치 진행하는 거 진행되고 있지?"

" 아.... 그거 이후에 별말 씀 없으셔서 아직 진행을 못하고 있네요"

" 어? 아니 그게 무슨 말이야... "

'팀원들 간의 관계가 가까워지면 팀워크가 좋은 단단한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한다. 물론 서로 간의 관계가 가까워지면 업무를 진행할 때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관계위주가 되어버리면 관계는 우리의 일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계 때문에 꼭 해야 할 말도 망설이게 되는 아주 곤란한 상황들이 만들어질 때가 있다.


분명 업무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꼭 전달해야 할 불편한 피드백이지만

" 아 이걸 어떻게 말을 해야 하지... 혹 마음이 상하는 건 아닐까?.."

 그 사람과의 관계를 떠올리며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될 때가 있다.



재미있는 사람들이 많고 성격 좋은 사람들이 많으면 함께 일하는 것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팀워크가 좋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밝게 웃고 있는 단편적으로 보이는 팀의 모습을 보고 팀워크를 논하기엔 성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팀이 만들어진 목적을 생각해 보면 간단하다.

팀원들은 친목을 목적으로 모인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진행하는 팀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장애물을 예측하고 이를 제거하고 혹 문제상황이 발생했을 시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하기 위해 만난 사람들이다.

프로젝트 진행에 빨간불이 들어왔으면, 서로 알려주고
어떻게든 함께 해결하는데 집중하고자 노력하기 위해 만난 사람들이다.


팀워크가 좋은 팀은 단순히 그 사람이 좋아서 일을 돕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서로의 업무를 돕고 함께 결과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팀원 간의 관계에 있어 선을 넘는 행동을 하는 팀원을 종종 보게 된다.

가끔 술 한잔 하며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넋두리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직장 동료가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힘이 된다. 하지만 이것을 한쪽에서만 너무 자주 강요하고 더 가깝게 지내고 싶어 적정한 선을 넘어 지나치게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면 , 상대방에게는 피로감을 전달하는 잘못된 행동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서로의 의견이 잘 맞아 문제가 없다면 다행이겠지만, 가령 예를 들어 주말에도 연락을 하고, 출퇴근도 항상 같이 하려고 하는 한쪽에서의 행동들이 계속되면 결국 좋은 관계는 지속될 수없게 된다. 특히나 행동의 주체가 선배 팀원이나 자신보다 직급이 높은 사람이라면 피로도는 배가 될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좋은 형, 동생, 언니, 오빠는 회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관계에 대한 목마름을 회사에서 해소하려고만 하는 행동, 특히 같은 팀 안에서 해소하려고 하는 행동은 팀워크의 균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든 팀원이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큰 착각이다.

오해 없기 바란다 나는 그렇게 개인주의적인 사람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조금 더 좋은 분위기 속에서 회사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어디까지나 적정한 수준의 관계가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뿐이다.


팀워크는 함께 지냈던 시간이 많다고 해서, 회식을 자주 했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각자가 자신이 맡은 영역에서 책임감 있게 일하며, 서로에게 신뢰를 주게 되면 팀워크는 좋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억하자! 억지로 친해지려고 하기보단 일하는 모습 속에서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고 책임감 있게 일하는 멋진 동료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야 말로 좋은 팀워크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가장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작가의 이전글 악마 같은 팀원을 만났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