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맡게 되면, 팀원들을 충원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 중의 하나이다. 팀이라는 구성으로 해야 할 일이 생기고,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팀원을 뽑는다는 것은 정말 기본이 되는 일이며, 팀으로 나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첫 단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못된 팀원의 채용으로 많은 상처와 피해를 본 수많은 회사와 리더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면접에서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기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만 같다. 지원자들은 철저한 준비로 자신들의 단점을 가리기 위해 다양한 자료들을 참고하여 훈련된 답변과 위기대처능력을 높여가고 있는 것 같다. <실제 면접장에서 정말 유사한 답변들이 반복되어 나오고 있다.>
면접장에서 보여준 긍정적인 모습을 보고 채용했지만, 실제 업무현장에서는 정말 예상할 수 없는 행동들로 팀의 분위기를 해치거나, 많은 피해를 주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렇듯 정말 채용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피해를 누구의 책임으로 돌릴 수 있을까?
제대로 사람을 못 보고 뽑은 면접관들인가.. 아니면 면접장에서 본인의 모습을 숨겼던 후보자인가..
물론 회사가 판단하고 뽑았기에 면접관들의 책임이 큰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책임을 모두 지고 가기엔 지금의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흐름에서 100% 이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잘못된 채용이 반복될수록 리더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결국 당신과 우리가 뽑자고 해서 동의하고 뽑았는데, 결국 이후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된다면 리더 당신의 책임이 아닌가요? 들어왔으면 이제부터 관리는 당신 책임이었을 텐데 당신이 소홀했기에 이런 상황들이 발생한 것인 것 아닌가?
당신이 리더로서 역량이 부족한 것 아닌가?
더구나 조직에서 이러한 시선으로 리더를 바라보게 된다면, 리더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사람을 더 명확하게 분별해 낼 수 있을까?....
우리가 종종 이야기하는 압박면접에 대해 난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입장이다. 결국 사람을 예상치 못한 환경으로 몰아넣었을 때 사람의 본모습이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압박면접이 한때는 하나의 면접의 흐름을 주도했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잡혀있기에 압박면접을 진행했다면 채용사이트의 면접후기에 부정적인 댓글이 한가득 담길 것은 각오해야 할 것이다.
후보자는 결국 자신의 단점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한다.
회사는 어떻게든 단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평행선이 계속된다면 이것은 과연 누구에게 득이 될 일일까?
사람을 뽑는 게 점점 두려워질 때가 있다.
단순히 실패한 횟수에 비례하지 않는다. 강력한 실패 경험이 가져오는 부정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팀을 만들어가기 위한 첫 단추인 채용부터 우리는 많은 위험과 걱정을 끌어안고 시작하고 있다.
사람을 뽑아야 하는 시기가 오면 당신은 당신과 함께 일할 사람을 찾기 위해 앞에 앉아있는 후보자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후보자의 이야기에 공감이 되고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도 들지만 또 한편으로 그 사람의 이야기가 모두 거짓이라고만 생각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면접장에서 보여준 몇 번의 임기응변으로 그 사람의 전부를 판단하기에는 위험이 따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기준으로 사람을 뽑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순발력과 말을 잘하는 사람을 뽑는 자리는 아니라는것은 모두가 알고있겠지만…
채용은 어렵다. 시대가 변하면서 더 어려워지고 있다. 앞으로의 세대와는 어떻게 마주하고 인터뷰를 진행해야 할까?
결국 양측 모두 자신에게 맞는 회사와 사람을 찾는 것이 목적이라면, 단점만을 감추고 보완하려고 노력하는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자리보다는 양측 모두 조금은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양쪽에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실패한 채용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은 이분법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는 단순한 존재가 아니기에 조직은 책임을 덮어씌우기보다는 본질에 접근할 수 있는 해결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