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봐도 연봉이 달라집니다
미래를 신뢰하지 마라, 죽은 과거는 묻어버려라,
그리고 살아있는 현재에 행동하라.
- 롱펠로
글을 쓰다 눈앞에 불청객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머리카락이었습니다.
헤어숍에 다녀온 지 한 달도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눈을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글을 쓰다 말고,
미용실로 향했습니다.
미용실에 도착하니 키가 160cm 미터 정도 돼 보이는
20대 여성 디자이너가 반갑게 맞이해줬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떤 시술 원하세요?"
그 말을 듣고 습관처럼 대답했습니다.
"깔끔하게 머리 정리 좀 해주세요."
열심히 불필요한 머리카락을 잘라 내는 미용사를 보며
자기소개서가 떠올랐습니다.
자기소개서 첨삭 역시 불필요한 부분은 다 잘라내고,
핵심만 남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직접 머리카락을 자르긴 힘들지만,
글을 다듬는 일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그 방법을 빠짐없이 알려드리겠습니다.
비법은 두 가지입니다.
접속사는 글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적절히 사용하면 가독성 향상에 도움을 주지만,
너무 많이 쓰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칩니다.
글쓰기 실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접속사 의존도가 높습니다.
자전거에 달린 보조 바퀴처럼
항상 옆에 달고 다닙니다.
보조 바퀴는 2개면 충분합니다.
4개 넘는 보조 바퀴는 그 기능을 잃습니다.
접속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글에서 2개 이상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특히,
'하지만'과 같은 반전 접속사는 하나만 작성해야 합니다.
아래 문장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년도 탈락 경험이 있고, 졸업 준비와 함께해야 했기에 마음먹기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를 해낸다면 저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연구해 나갈 후배들에게 큰 자극제가 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 해당 대회 입상이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반전 접속사가 두 번 들어가자 글이 어색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같은 실수를 하지 말고,
접속사 수를 줄여보시길 바랍니다.
최종적으로는 보조 바퀴를 모두 뗀 상태에서
자전거를 탈 줄 알아야 글을 잘 쓴다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부사와 형용사는 글을 추상적으로 만듭니다.
이번에는 예시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나는 수학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
'나는 달리기가 엄청 빠르다'
'수학 과제 난이도가 어마 무시하다'
예시 문장은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매우'나 '엄청'은 주관적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반에서 3등 하는 게 매우 뛰어난 걸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1등을 해야만이 뛰어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사람마다 해석이 달라집니다.
그런 글은 오해를 불러일으킵니다.
'어마무시'라는 단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얼마나 어려워야 어마 무시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부사와 형용사는 사용하면 안 됩니다.
대신 구체적인 표현을 써서 어느 누구나 해석해도
같은 의미를 떠올릴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위에 언급한 3 문장은 아래와 같이 바꿀 수 있습니다.
1. 나는 전교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수학 실력이 뛰어나다
2. 나는 100m를 9초 안에 달릴 정도로 달리기가 빠르다
3. 수학 과제가 반에서 한 명도 해결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어렵다.
이렇게 작성하면 의미가 명확해집니다.
여러분이 작성한 내용이 인사담당자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질수록
합격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부사와 형용사는 사용하지 않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쉽고, 빠르게
자기소개서를 고치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이 방법만 알아도 문장력이 부족해 불합격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배운 내용을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보세요.
합격률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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