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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혁 Apr 29. 2024

분노와 화는 가난과 건강악화의 빠른 지름길이다

공든 탑을 일상에서 쉽게 무너트리며 사는 삶

살면서 화를 안 내고 살 수는 없다. 

그러면 우리 한번 생각해 보자. 

화를 내서 얻는 것은 무엇일까? 

분노와 화로 인해 누가 어떤 이익을 가장 많이 볼 수 있을까? 


화는 수단과 이익이라기보단 해소에 가깝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이면 음식을 먹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어떠한 것을 해소하려면 자신의 육체와 정신에 좋은 것을 주어야 한다. 맛있는 것을 먹으면 기분이 풀리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행위를 하기 위해 우리는 두 가지를 소비해야 한다. 


바로 시간과 돈이다. 


그중 돈을 생각보다 많이 써야 한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맛있는 것을 먹으려면 마음먹고 돈을 쓸 준비를 해야 한다. 이것은 그나마 계획적이고 만족스러운 아름다운 행위이다. 문제는 계획에도 없고, 생각지도 못한, 뜻하지 않은 사건과 일들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분노와 화가 표출될 때이다. 누구에게나 살면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러한 일은 대부분 감정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대하고 풀려한다. 이성적으로 대하고 행동하려 노력해도 결코 쉽게 나오지 않는다. 이성을 끄집어내서 전면에 내세울 수 없다면 반드시 하나를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뜻하지 않은 표출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고 가난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화는 그 누구에게도 그 어느 상황에서도 도움이나 이득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화로인해 자신이 쌓아왔거나 지키고 있던 것을 단숨에 잃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끓어오르는 화를 억누르거나 막지 못한다. 서로에게 이득이 없는 화는 인간의 삶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부정의 감정이다. 끊임없이 서로에게 육체와 감정의 상처를 입히고 남기는 화는 왜 그렇게 반복될까? 

서로를 위한다는 관계도 결국엔 자신이 만들어 놓은 꽃밭 안에서의 관계이다. 온전히 타인을 위한, 타인의 것만을 위한 좋은 관계란 형성되기가 어렵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좋은 것들을 펼쳐놓고 섞어가며 함께 하는 것을 원한다. 좋은 것을 함께하고 나눈다는 것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다만 그 좋다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지 객관적인 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렇게 좋다는 것을 부정할 때 우리는 화를 낸다. 

좋은 의도를 받아주지 않아서, 외로운 마음을 이해해 주지 못해서, 억울하고 분한 안타까운 수많은 부정의 감정에 빠진다. 굳이 자신의 이득을 위한 행위와 시간이 아닌데도 긍정의 감정들은 부딪혀 충돌하여 화를 부른다.

 



심리학의 아버지 ‘윌리엄 제임스’는 말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행복해지려고 많이 웃지만 결코 웃는 행위만으론 조금씩 쌓여가는 분노의 감정을 제때에 버리진 못한다. 분노의 감정이 생기면 교감신경을 자극한다. 심장박동과 혈류는 증가하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근육이 긴장된다. 즉 화를 낼 준비가 된 것이다. 화를 낼 준비단계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이미 화가 올라왔다면 그래도 조금의 이성의 감정을 붙잡아야 한다. 무조건 감정을 제어하려고 마냥 억누르거나 마냥 발산해서는 안 된다. 최대한 가라앉히려 생각의 방향을 돌려야 한다. 대표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호흡법이다.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뱉는 행위는 미주신경을 자극하여 부교감신경에 영향을 주어 흥분된 교감신경을 가라앉히고 심장박동을 천천히 떨어트려준다. 그러나 확실한 이 방법이 극도로 흥분되어 있는 사람에게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인가는 미지수다. 그보다는 현실적인 생각과 상상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흥분해서 화를 내고 분출을 하면 건강이 나빠지고 가난해진다는 사실을 즉각 떠올리고 입으로도 웅얼거려야 한다. 


끓어오르는 성질을 누그러질 때까지 표출을 한다면 혈압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로 인해 신체기관은 안정을 찾지 못한다. 가장 크게 스트레스가 높게 치솟아 극단적인 상황까지 충분히 갈 수 있다. 또한 통제가 안 되는 손과 발을 제멋대로 사용하다간 수많은 기물이 파손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사람에게까지 폭력과 폭행이 가해진다. 기물 파손과 타인의 신체 폭행의 결말은 자신의 돈과 시간을 들여야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다. 그동안 힘들게 벌어 놓은 돈을 고스란히 지불해야 한다. 결국 감정과 분노를 스스로 지배하지 못하는 사람은 건강하게 살지도 못하고 가난할 확률이 매우 높다. 잠깐만 생각해 보아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실이다.      

현명한 사람은 화와 분노를 표출하기보단 다른 방식으로 해소하거나 삭인다. 그런 사람을 잘 살펴보면 매우 이성적인 사람이 많다. 작은 일에도 자신의 이익과 손해를 빨리 판단하고 받아들인다. 어렵고 힘들게 이룬 오늘과 지금의 삶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다. 누구나 알고 있는 현실의 진리를 늘 곱씹는다. 길이길이 무섭게 날뛰는 사람을 보면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잃을 게 없으니 무서운 것도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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