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은 본능이고 긍정은 노력이다
좋은 것을 나누려고 할 땐 좋은 것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나쁜 것을 표출할 땐 이유도, 상황도, 그 어떤 것도 필요 없다. 자신이 어떤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비난을 받을 때가 있다.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안절부절못하는 몸과 마음으로 일상이 망가지기도 한다. 누군가가 싫어지고 미워질 땐 꼭 그 사람의 나쁜 행동이나 생각으로만 나타나진 않는다. 나보다 무엇을 더 잘해서, 내가 갖지 못하는 것을 쉽게 가질 수 있어서,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을 아무렇지 않고 손쉽게 해내는 누군가가 미워지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타인이 자신을 그런 생각과 눈으로 본다면 개의치 않아야 한다. 그저 질투일 뿐이고 어차피 멀어질 사람이다.
좋은 것을 함께 나눌 땐 세상 끝까지 가겠다는 약속을 철석같이 믿지만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로 금이 가서 깨지는 건 순식간이다. 자신이 직접 누군가를 비난할 일이 없어도 그와 관련된 사람들로 인해 원치 않는 비난으로 이어지고 관계까지 끝나버리기도 한다. 좋은 관계를 맺기는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정성을 다해야 이루어진다. 하지만 안 좋은 관계로의 끝은 순식간에 붙어버리는 불씨처럼 순식간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래서 늘 끊임없이 배우려 한다. 성장의 욕구가 배움으로 이어진다. 인간이 발전하는 근원적 요인은 부족함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자신의 부족한 것들을 인지하고 되뇌기 때문에 성장의 욕구가 생긴다는 것이다.
“나는 왜 돈이 없을까?”
“난 왜 성격이 이 모양일까?”
“내 실력은 왜 이것밖에 안 될까?”
“난 왜 좀 더 상냥하지 못할까?”
“이 나쁜 습관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
“하면 안 되는 걸 알면서 왜 자꾸 반복할까?”
누구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거나 생각나는 것들이자 무심결에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이다. 그리곤 본능적으로 고쳐야지! 바뀌어야지! 다시 해봐야지! 등으로 한 박자 쉬거나 반환점을 돌려고 다짐하며 애쓴다. 성공을 하기 위한 성장의 시작은 이처럼 부정에서 출발한다. 이처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허물을 끌어안고 그것을 고치고 변화시키는 과정을 거쳐서 원하는 성공에 닿으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부족한 것을 이겨내고 새로운 성공의 삶을 누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이유는 모두가 부정에서 출발을 하기 때문이다. 긍정의 성공은 부정의 것들을 없애고 이겨낸다고 얻는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긍정의 성공만을 명확하고 선명하게 그려나가야 가까워질 수 있다.
모두가 흔히 아는 유명한 말이 있다. “지금부터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 그러나 당신은 코끼리를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생각하지 말라는 것을 타인에게 말하는 순간 그것을 생각 안 하는 건 불가능하다. 유명한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밀턴 에릭슨(Milton H. Erickson)’도 말했다. “무언가를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마음에 새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부정을 떠올리고 자책하면서 되새기는 행위를 안 하거나 멈추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은 성공의 도착지점에 닿기 위한 과정을 부정에서 찾고 시작하려 한다.
문제점을 발견하고 인지하며 해결해 나가는 것이 성공의 법칙에 가깝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절대 틀린 말은 아니지만 결코 쉬운 일도 아니다. 성공으로 가는 모든 길이 험난하겠지만 생각과 마음에 담긴 부정을 덜어가며 해결하려 하는 길은 애써 짐을 더욱 짊어지려 하는 것일 뿐이다.
왜 돈이 없을까에 집중하다 보면 돈이 없는 이유를 찾고 분석하며 해결을 하려 들지, 돈이 많이 생겼을 상황이나 그 돈으로 무엇을 할지는 생각하지 못한다. 자신의 성격을 탓하면 자책의 늪에 빠지는 것에 집중할 뿐, 좋아진 성격으로 변한 자신을 상상하진 못한다. 부족한 실력이나 나쁜 습관 또한 그것의 원인을 찾는 것에 집중하고 자책을 많이 할 뿐, 정작 실력을 늘리는 것과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한 것은 나중으로 미룬다. 우리는 이처럼 좋은 것에 닿기 위해 나쁜 것을 피하는 것에 더 집중한다. 긍정으로 더해지는 작은 관심이 횃불로 타오를 줄 모른 채 말이다.
부족함의 극복보단 원하는 것의 성취에 집중하라
똥인지 된장인지를 구분할 줄 알아야 똥을 피할 수 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지하는 것은 된장 같아 보이는 세상에서 똥을 구분할 수 있는 눈을 키우는 것이다. 부족함을 인지하지 못하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원하는 길의 방향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부족함을 인지하는 것에만 너무 집착하면 주체할 수 없는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망각하고 구멍 난 곳을 메우고 채우며 수습하는 데에만 많은 시간을 보낸다. 너무나 쓸데없고 안타까운 행위이다.
중요한 건 자신의 단점과 부족함을 인지는 하되 매우 얕게 그리고 빠르게 스킵(skip)하듯 넘어가야 한다. 그러나 피하고 싶은 부족한 것들은 은연중에 자주 떠오르게 되며, 이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모습은 잘 그려지지 않는다. 잘못된 걸 고쳐나가는 능동적인 행위는 자연스럽게 끌어올릴 수 있지만 이루고자 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나아가는 데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본능의 해결도 중요하지만 쉽지 않은 노력에 집중하는 것이 같은 선상에서 성공의 길을 걷는 타인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방법이다. 자신이 원하고 이루고자 하는 성취에 집중하는 것은 불필요한 시간과 잡념을 떨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된다.
많이 번 돈으로 무엇을 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성격이 좋아졌다면 새로 만날 사람과 어떤 대화를 하며 관계를 형성할지 생각해야 함에도, 그걸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나아진 실력과 좋은 습관으로 어떤 것을 이뤘다 해도, 변화된 자신의 모습으로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멀리 있을 것 같은 성취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삶의 균형은 단점과 멀어지고 강점에 가까워진다.
단점을 개선하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강점을 늘리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단점의 역행보단 강점의 순행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길에 더욱 빨리 들어서게 한다. 단점은 자신에게 원래 있던 것을 수정하고 변화시켜 개선해 나가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강점은 흰 종이에 그림을 그리듯 점진적으로 쌓아나가면 된다. 따라서 강점을 우선적으로 발전시키다 보면 삶에 차지하는 단점의 비중은 줄어들고 개선해 나가기도 수월해진다.
성공의 법칙은 한두 가지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먼저 이룰 수 있는 것들이 보인다면 자신이 꽂을 수 있는 성공의 깃발이 작아 보여도 먼저 꽂아야 한다. 그런 작은 성취가 스스로를 점점 빛나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