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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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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혁 Jun 23. 2020

진한 것만이 사랑은 아니다

찢어질 것 같은 위태한 것들을 응원하며

처음부터 유화로 진하게 그리는 사랑도 있고

흐린 연필로 보일 듯 말 듯 스케치하는 사랑도 있다.

스케치를 하고 색을 채우지 못한

미완성의 사랑이 아름다울 때도 많다.

-

진한 것만이 사랑은 아니다.

불어오는 바람에 설레고

흘러가는 냇물에 미소 지으면

그것 또한 사랑이다.

-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언제든지 내 옆에서 미소를 짓진 않지만 느낄 수 있다.

비록 탐스러운 열매가 열리지 않아도

화려한 꽃을 피우지 못한다 해도

지금의 너는 내 사랑이다.

앞으로의 모습이 진한 사랑이 아니어도 

너는 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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