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준을 한 문장으로 만드는 법

이 문장이 없어서 나는 계속 흔들렸다

by 민힐러

5화에서 나는 질문 하나를 남겨두었다. 나는 왜 이 이야기를 계속 쓰고 싶은 걸까. 그 질문은 의외로 오래 나를 붙잡았다. 좋아서 쓰는 걸까, 잘하고 싶어서 쓰는 걸까, 아니면 멈추기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려서일까. 답을 쉽게 내릴 수 없었던 이유는, 그 질문이 곧 다른 질문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기준으로 이 글을 계속 쓰고 있는 걸까.


기준이 없다는 건 아무 생각 없이 산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기준이 없을수록 우리는 더 많이 고민한다. 더 많이 비교하고, 더 자주 흔들린다. 이 말이 괜찮은지, 이 속도가 맞는지, 이 선택이 나다운지 매번 다시 확인한다. 그 결과 글은 늦어지고, 말은 조심스러워지고, 결국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계속 써야 할까.




나는 그 질문 앞에서 멈춰 섰다. 그리고 깨달았다. 내가 지친 이유는 쓰는 행위 때문이 아니라, 결정의 기준이 매번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걸. 어떤 날은 ‘공감’을 기준으로 쓰고, 어떤 날은 ‘반응’을 기준으로 쓰고, 또 어떤 날은 ‘완성도’를 기준으로 썼다. 기준이 바뀔 때마다 글의 톤도, 말의 방향도 달라졌다. 그러니 글을 다 쓰고 나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이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말인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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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이름으로 살아가며 글과 기록을 통해 정체성과 감정을 탐구하는 민힐러입니다. 감성 콘텐츠와 퍼스널 브랜딩을 다루며, 진심 어린 문장으로 삶을 치유하는 힘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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