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민희 Nov 25. 2021

서두르지 말자!

내 글쓰기 방식 

글을 쓸 때 늘 다짐하는 생각이 있다. 바로 '서두르지 말자'는 것! 서두르다 보면 실수가 잦고, 실수가 잦아지면 글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나에게 늘 천천히 글을 쓰자고 다독인다. 한데 천천히가 차분히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좋은데, 사람이란 게 한 번 늘어지기 시작하면 끝을 모른다는 게 단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옛말에  어느 한곳이나 한뜻으로 치우침 없이 중도(中道)로 가는 길이 어렵다는 말이 있나 보다라 생각하게 된다.  


천천히 글을 쓰면 좋은 점은 첫 문장이 수많은 생각의 과정을 거쳐 나오는 시간 동안 별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글을 쓸 때 제목과 목차를 먼저 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나는 거꾸로 가는 방식을 택한 건데... 목차를 먼저 정해 놓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 내 글이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고 난해해진다.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내가 궁금하고, 내가 알고 싶은 것들부터 쓰기 시작하면 조금씩 글이 써내려져간다. 그렇게 한 개, 두 개씩 글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어느새  소제목이 생성되고, 주제가 드러나기 시작하고, 전체적인 글 회로도가 그려진다.  지금은 주제와 목차가 대략적으로 정해져 1장부터 3장 정도 분량의 원고를 쓰고 있다. 이제 반 정도 왔으니,  반만 더 가면 된다. 언제 완성될지는 아직 정확히 모르지만, 분발해서 내년 초봄 안에는 완성하려고 한다. 만일 시간이 정해진 상황에서 촉박하게 글을 쓴다면 글 쓰는 일 자체가 어쩌면 나에게 고역이었을 것이다.  나에게 글은 즐겁고 보람된 일로 변치 않고 가길 바라므로 힘든 일로 만들고 싶지 않다. 


예전에는 조금씩 글을 쓰면 블로그에다 동시에 올리기도 했는데 이번 쓰고 있는 글은 도용 당하는 것도 싫고, 원문 그대로를 옮겨가는 마음씨 좋은 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서 신중을 기하고 싶어서 글을 자주 올리기는 어려울 듯싶다.  그래서 그동안 블로그에 글을 많이 못 올렸다.(또 올봄에는 진주로 이사 와서 정신이 많이 없었던 것도 이유 중에 하나지만..;;) 그래도 꾸준히 일주일에 1~ 2개 글과 사진, 내가 알고 있는 좋은 정보에 대해 올리자고 나와 약속해 본다. 





작가의 이전글 당신의 화분도 소우주가 되길 바래요!(2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