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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희 Nov 23. 2018

목소리

스물 아홉살, 그가 죽고 한동안 그의 목소리가 기억이 안나는게 너무 슬펐다. 이젠 다시 들을 수 없다는 사실 현실 생활.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 때가 2015년 즈음. 10년의 시간이 흐르고서다.
어느날 꿈에 그가 나타나 노래를 불렀다. 꿈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웠는지 자면서도 눈물이 흘렀다.
목소리를 듣는 것이 기적같은 순간임을 알면서도 자꾸 놓친다. 누군가의 목소리를 가만히 귀기울여 듣는 황홀한 현실들이 꿈보다 훨씬 많이 찾아오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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