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일요일 산책

by 로사 권민희

어제오늘 바람이 드세다. 어제는 그 바람을 뚫고 안산 산책에 나섰고 오늘은 동네 산책을 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프랑코포니 영화제에 간다. 어제는 가버나움, 오늘은 바닷가에서. 혼자서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영화 보는 것은 꽤 오래된 습관인데 여전히 만족감이 높다.

세종문화회관에서 버스를 내려 신문로를 걷다가 서울 역사박물관에 들어서면 잠시 책 읽을 시간도 있다. 일요일 오후의 즐거움. 산수유, 매화 봄꽃들이 반갑다. 미세먼지 없는 날.

어제 만난 지인과 고독에 관해 여러 관점에서 이야기를 했다. 고독이 주는 감각 느낌 생각들을 나누면서 그것을 회피하다 발생한 개인적 에피소드와 사회적 현상들을 바라보다 웃다가 씁쓸하다가 여러 기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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