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호스피스 라이프
오피셜
24일간의 입원을 마치고 목포로 가고 있습니다. 아빠와 7월 8일까지 목포에서 지내다가 올라가서 7월 10일경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 다시 입원계획입니다.
귀하고 소중한 시간 보내겠습니다. 보내주신 사랑에 깊이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만드세요.
아침 웍샵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부랴부랴 퇴원 수속하고~’* 다음 입원 예약하고 출발하니 예매한 열차를 가볍게 놓치고 새롭게 예약한 열차를 역에서 1시간 30분 기다려야 하는데.
용산역에서 그보다 도착 시간이 빠른 16:10분발 광주송정행 ktx타고 무궁화호 갈아타는 방법으로 목포로 가고 있다. 바깥 풍광이 너무 이뻐 감탄 중.
어쩌다 #남도여행 내일부터 #아봐타마스터코스 #KTX #무궁화호 #기차여행 #행복
*아빠가 오늘은 병원 퇴원하시면서 갈아입은 바지에 똥을 누셨어요. 같은 병실의 신부님이 치워주셔서 퇴원을 하긴했는데 짐속에 똥뭍은 바지가 곱게 비닐에 담겨왔네요.
아이도 키워본 일 없는 제가 남의 똥을 처음 건사해봐요. 모든 게 처음인 경험들. 강렬한 경험이에요.
현대 의학에서도 통증 완화 관리 외에는 할 게 없다는 말기암 환자가 생애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코스를 도전하고, 그것을 함께 하는 일이 자못 비장하다가도 오늘 하루 해낸 것이 몹시 기쁜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