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

손으로 읽는 시 10

by 로사 권민희



첫사랑 / 김소월作

아까부터 노을은 오고 있었다
내가 만약 달이 된다면

지금 그사람의 창가에도
아마 몇줄기는 내려지겠지

사랑하기 위하여
서로를 사랑하기 위하여
숲속의 외딴집 하나
거기 초록빛위 구구구
비둘기 산다

이제 막 장미가 시들고
다시 무슨 꽃이 피려한다

아까부터 노을은 오고 있었다
산너머 갈매 하늘이
호수에 가득 담기고
아까부터 노을은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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