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도

손으로 읽는 시 17

by 로사 권민희

세한도 by. 하린


너는 밤마다 액자를 깬다

표정은 박제되고

침묵이 천년의 충치를 견딘다

불타는 눈보라를 뚫고

북방의 언어가 심장을 향해 뛴다

역사를 저울질하는 붓의 기울기

한사코 소나무가 반역을 부추긴다

폭염 속에서 세한도를 그리는

너의 의지는 차갑다

밤이 아리다

마약같은


세한도_권민희.jpg

#카카오프로젝트100

20200408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