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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희 May 07. 2020

사직동 카페 공존

잠시 쉬는 오후

오전에 꽃을 가득 피운 화분 기쁨이를 선물하기로 했다. 다시떠오르기를 하는 두 분과 잠시 관점 공유를 하고 나와서 평창동에서 열무비빔밥을 먹었다.


저녁 녹음을 궁리하며 버스를 탔는데 사직동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카페 공존, 몇 해 전 하님과 함께 왔던 기억이 떠올랐다.


직접 만든 원목 테이블의 느낌이 좋은 곳. 복숭아꽃차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앞과 옆 테이블에 출판 편집자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대화가 귀에 꽂힌다.


익숙한 낱말들. 전화통화 내용까지 뭔가 동료애를 느낀다. 편집자 그만둔지 10년인데도 익숙함은 어쩔 수 없다.


브런치를 보니 플백 외에는 쓴 글도 없다 싶어 오늘는 그냥 앉아 끄적여본다. 책장에 있는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을 읽었다. 불운올림픽 편에서 빵 터져서 기분좋음으로 충전하고 카페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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