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가까이가기 질문상자 글쓰기 100일 챌린지 _ 74

by 로사 권민희
2002년 신사동 스윙바 / 좌. 인도 여행 며칠 전, 4강을 꿈도 못꾸고 출발했는데 델리에서 독일전을 봤다. / 우. 여행 후 스윙친구들에게 나마스떼 인사 가르쳐주기 번개!


이건 2002년 월드컵 때 인도 여행을 떠나기 전과 후 신사동 스윙바에서 번개 했을 때 사진이다. 스윙어라면 누구나 이런 인생 추억과 연결된 이야기가 스윙바에 연결되어 있을 것 같다. 얼마 전 스윙바 사장님이 한국 스윙에 대한 역사 정리 중이라고 들었다. 스윙어들에게 스윙바와 연관된 인생 스토리들을 모아보시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스윙바와 연관된 스토리 아카이빙 아이디어를 톡으로 전해드렸다. 인도 다녀온 이듬해 메죠스윙 소모임을 만들었지. 아 옛날이여~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다. 너무 뜨거웠다.


2002년 홀딱 그을린 피부와 비단 사리 맞춰 입은 패기녀 나 못 말린다. 이 사리는 델리의 3대째 사리만드는 숍에서 3000루피에 3일을 기다려 맞췄다. 여행 경비는 짠내 나게 아끼고 남은 돈으로 질렀는데 나에겐 샤넬 같았던 고가의 명품이었다. 헌데 2005년 귀촌한답시고 시골 가지고 갔다가 쥐가 죄다 파 먹어서 눈물을 흘리며 버렸던 기억이 난다.


오늘 아침에 연습을 하며 나를 돌아보니, 나는 이즈음 만났던 스승들의 가르침을 가치있다고 여겨서 20여 년 간 그 가치관으로 살아왔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고독을(혹은 외로움을) 진하게 경험하며 나를 살펴볼 기회가 주어졌다. 내가 살아보고 싶은 가치관으로 살아왔다는 점에서는 나를 인정할 만 하지만 주변의 환경과 어우러짐. 변화를 예측하기 등은 잘 못한 분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부족했던 것은 주변을 돌보고 살피는 것. 앞으로는 그것을 향상해 더불어 함께 조화로운 삶을 만들고 싶다.


이때 가지고 있던 빛나는 피부와 머리카락, 건강한 몸은 없지만 이때는 없었던 삶의 수많은 경험들이 내게 있음이 감사하다.


2000년 봄과 가을 아빠가 찍은 사진. 아빠곁에는 강아지가 늘 있었구나 알게 된다. 하루 평균 4시간 이하 쪽잠 자며 작가로 기자로 글쓰기 열정 만랩이었던 때.


2002년 인도. 그러다 번아웃되어 찾아간 곳. 일상에 답이 있음을 알게 된 첫 해외 여행 ㅎ 스리나가르 보트하우스 원목으로 만든 가구와 인테리어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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