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018년 1월 15,16,17,18,19,22,23,24,25,26 PM 7:00~9:30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 다락 연습실
민오,민희,정글,윤지,근하,다혜,은하,정우,달라스,윤호
지난해 국립극장 아리랑에서 희문 오라버니와 콜라보 공연을 했던 예효승 샘을 만났다. 무대 위의 그는 참으로 꽉 차게 느껴졌다. 새해를 맞이하며 스피치 워크숍에 참가하게 된 것은 운동 부족과 건강함을 되찾는 계기를 만들고 싶어서였다. 동기가 예술에 대한 동경 이런 게 아니라 굉장히 실천적이 된 것도 요즘의 변화이다. 한남동 커피숍(군고구마가 있는 곳이었다.^^)에서 각자의 삶을 나누는 집단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왠지 이 워크숍과 잘 맞을 것 같은 근하를 연결하여 멤버로 합류시켰다.
민희, 다혜, 근하, 은하, 그리고 웍샵에서 연결된 윤지까지 다섯 여자는 참으로 합이 좋았다. 봉산탈춤을 배우던 저녁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우리 다섯은 얼마나 진지했는지~
안무가가 만든 움직임 스코어를 바탕으로 2주간의 워크숍을 하면서 즉흥으로 진행된 연주자들의 음악과 어우러졌다. 스텝, 즉흥, 봉산탈춤, 다양한 표현 움직임.... 게다가 함께 모인 사람들이 만들어낸 역동까지. 우리는 서로 알아가고 이해하고 '품게' 되었다.
창작 실험 : 현대무용가이자 안무가 예효승 님의 BluePoet D.T. 의 신작 <SPEECH>(가제) 제작을 위한 워크숍을 통해 전문 무용수와 달리 일반인들이 어떻게 몸의 언어로 말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이 작업을 바탕으로 신작 <Speech>의 움직임 리서치를 하고자 한다.
작품 소개
이 작업은 신체의 제스처, 몸짓, 얼굴성 등이 소통에 어떻게 관여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말(언어)이 설명하는 것을 이해했다고 해서 그것이 소통일까? 누군가의 신체를 알아채고, 접촉하고, 그것의 몸짓을 통해 우리가 소통하는 것은 언어와는 다른 것인가? 신체의 발화를 통해 발생하는 요소들은 무엇인지 탐색하고, 이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소통은 언어와는 다른 의미를 만들 수 있을지를 실험한다.
언어는 우리가 공유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이며 익순한 소통방법이다. 하지만 언어란 정해져 있는 규칙과 문법으로 명확하고 단정적이기 때문에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반면 신체는 유연성과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언어가 표현되지 않을 때 신체가 나선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신체가 가진 소통방식을 믿는다.
안무가와 기획자의 의도는 굉장히 크고 모호했지만, 내가 명확하게 얻은 몇 가지 앎은 이런 것이었다. 몸이란 것이 굉장히 정직해서 그간 움직이지 않았던 게으름에 대해 지각하고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했다. 한편으로는 워크숍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나서 위저드코스를 하는 데 있어서 좀 더 가뿐하게 움직일 수 있었달까? 워크숍 이후 위저드 코스에서 아침마다 하는 요가가 무척 가볍고 좋았다.
게다가 2월의 문화 비축기지, 3월의 한상률 샘과의 현대미술관, 3월 14일 마포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Voice of Acts' 공연까지 이어지는 만남의 흐름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도 아름다웠다.
특히 어제 저녁 공연을 보고 한 사람의 예술가가 무대 위에서 1시간가량을 보여주기 위해 보냈던 지난 시간들이 느껴졌다. 그것이 어떤 것이라도 꺼내어 나누고 표현하는 용기가 좋았다.
동료 E와 함께 공연장을 찾았는데,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그녀에게도 영감의 시간이 되었길~ 함께 진화해나가는 친구들이 있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