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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희 Jan 03. 2021

논산일기 ㅡ 딩굴딩굴 일요일

20210103 의미 없는 수다

아침 기온 영하 9도. 일찍 일어나 밤잼을 만들기 위해 밤을 다듬기 시작했다. 가야금 연주자 보라의 새벽볼 방송을 인스타로 보다가 릴레이로 오디오클립라이브를 시작했다. 아침 방송으로 시작한 일요일. 뭔가 뿌듯. 밤을 손질하다 멈추고 한 시간 뜸을 떴다.


http://naver.me/xJNWviiC

밤까면서 라이브 방송, 전무후무 하지 않을까

뜸을 마치고 새해 첫 프라이머리 연습을 했다. 연습을 마친다음 인근 아파트로 걸어가서 의자를 한 개 구매했다. 물론 당근 마켓. 어제 산 서랍장보다 5배 가격. 그러나 쓸모가 좋아 보이고, 당근에서는 원하는 가격에 거래 성사될 때 기쁨이 크니까 기쁨을 선물 하자는 마음으로 네고없이 쿨 거래. 물티슈로 잘 닦고 방에 두었다. 제법 잘 어울려 기분이 좋다. 떡국을 끓여먹고 낮잠을 자려고 누웠다.

일요일에 일찍 일어난 것은 낮잠을 자기 위한 것. 일요일 낮잠은 꿀처럼 달콤하다.


새해 첫주말 당근의 흔적

푹 자고 일어나 간식 준비. 한 달 전 막내 고모가 챙겨준 고구마 봉지를 풀어보니 여기저기 썩은 아이들이 보였다. 썰고 다듬어 쪘는데, 굽거나 튀기는 게 나을 뻔했다. 냄새가 독하구나. 썩은 고구마는 성한 아이들에게도 영향이 크다.


아침에 손질해둔 밤 잼은 우유를 사 오지 않아서 내일쯤 만들 계획을 잡았다. 저녁에는 단호박을 쪄먹었다. 밤, 고구마, 단호박. 구황작물과 일요일을 보냈구나. 간식으로 떡국을 한 그릇 먹었으니 적당하다. 오늘부터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을 제거하기 위한 약을 먹기 시작했다. 일주일 먹고 다음 주에 잘 사라지길 기도해본다.


우유 사러 나가긴 귀찮아서 밤잼도 미뤘는데, 우유는 까맣게 잊고 시민 공원에 가서 5 천보 넘게 걷고 왔다. 저녁에 수미네 반찬을 잠시 시청했는데 재료와 아이디어가 좋아서 몇 가지 만들어 먹어보고픈 마음이 들더라. 김장아찌와 돼지감자 깍두기에 마음이 훅 끌렸다. 운동을 하고 오면 뭐라도 하고 싶은 의욕이 일어나 좋다. 딩굴딩굴 일요일이 저물고 있다.


논산 시민 공원
오전에는 지난해 쓰기시작한 컬럼을 돌아보았다. 뿌듯


푹 잔 낮잠 덕분에 영화 보고 12시에 잔다.

아 일요일이 꽉찬 기분 ㅎ



http://naver.me/FKa979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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