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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희 Mar 17. 2021

나무물고기달

국립극장 하늘극장


코로나 19  이후 처음 보는 대중공연. 원형의 무대는 시작 전부터 상상력을 자극한다. 둥글게 둘러앉은 관객들. 사이를 입장하면 눈을 맞추는 공연자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눈 맞춤 인지도 모르겠다. 소년 역의 단발머리 민은경 님의 눈을 가까이서 바라봤다. 진동이 시작된다.


명상적 스토리와 무대 의상. 젊은 명창들이 움직임도 좋다. 90분이 스윽 지나가도록 흥과 떨림이 단단하게 다가온다. '모른다. 내가 생각하지 않음을 생각하기. 아무것도 아니다. 지켜보면 사라진다.'  창극 대사가 아니라 명상센터에 온듯하다. 공연자도 지켜보는 이도 점점 하나가 되어 마음이 훈훈하고 고요해지는 시간. 귀한 선물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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