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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희 Mar 05. 2021

가까이가기 질문 상자 100 일 글쓰기 챌린지

2021년 다시 시작하기

경칩 아침. 아침에 모처럼 혼자가 되었다. 활짝 튀어 오르는 마음으로 라디오 듣고 춤추다가 시계를 보니 으악 지각이다. 조금 늦으니 지하철에 사람이 적다. 약간 마음이 불편하다. 지각은 언제부터 인류를 괴롭힌 것일까?


지난밤에 본 영화 주인공은 괴로움은 최대한 없는 서타일의 오타쿠형 공무원이다. (실제 공무원은 그렇게 살기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가 지각하지 않는 삶을 선택하는 것은 괴로움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같다. 괴로움을 피한 최소한의 삶. 그의 삶에 사랑이라는 거대한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넘어야할 한정들이 그에게 괴로움이었을지언정 그는 살아서 소리치고 움직인다.


호시노 겐의 2013년 출연작 <묻지 마 사랑>. 개구리가 주연처럼 등장하는데 경칩과 딱 맞는 영화가 아니던가. 오타쿠스러운 그의 연기에 빠져들었다. 특히 13년간 근무한 사무실에서 조퇴하겠다고 소리치는 장면은 몹시도 카타르시스. 그 덕분에 오래간만에 J팝을 찾아 들었다. (그나저나 일본 가요는 왜 이렇게 90년대 느낌일까)


http://naver.me/xPIINNwv

https://youtu.be/ypRTzt1KrF8

도라에몽 주제가를 만든 호시노겐


이번 주에는 카카오 프로젝트 100에서 글쓰기 모임을 열었다. 이것도 여러 면에서 괴로움을 유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성실함을 훈련하려면 괴로움을 예측하기도 하고 겪어야 한다. 지난해 글도 쓰고 동화낭독도 했던 시간들 모두 처음이었지만, 정성스럽게 진행되었던 기억이 약간의 게으름을 물리친다. 오늘은 경칩. 무엇이든 시작하기 좋은 날이니까 '함께'를 경험할 분들 두려움 떨치고 신청 고고!


https://project100.kakao.com/project/9584


동작역을 지나고 있다. 한강을 지날 때의 기분이 좋다. 조금 고요하게 바깥 풍경을 본다. 마음이 한 숨 쉬며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는 말을 떠올린다. 가장 젊 기도하고 건강이 완벽하기도 하다. 치료하고 더 주의를 써야할 측면들이 존재하지만 오늘의 젊음에 건강에 깊은 감사를 느낀다.


73세 엄마마마의 중학교 입학으로 학자녀가 되었다.


https://www.indiepost.co.kr/post/8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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