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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계절 Jul 07. 2023

어디 한 번, 달려볼까

대체 언제까지 마음만 먹을 건대 

매번 마음'만' 먹는 일들이 있다. 마음을 '먹는'건 좋은데, 먹어 '버리니' 문제인 것들. 


살을 뺀다, 청소한다, 공부한다, 나열하자면 끝도 없다. 뭐든 처음 시작하는 마음은 유지하기가 힘들다. 너무 무거운 게 문제다. 새털만큼 가벼워도 끌고 가기 힘들지 언데, 이렇게 무거워서야.(그러니 데리고 움직일 수가 없지;) 


아니, 그렇다고, 대체!! 언!제!까!지! 마음만!! 먹을 건대!!! 


시간은 여유가 있었고, 마침 뱃살과 허벅지 살도 많이 축적해 둔 터였다. 꾸준히 하는 운동도 하나 없어, 아직까지도 '몸 만드는' 기술도 재미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잠은 잘 못 자고 있었고, 그래서 더욱 땀 흘리고 난 후의 개운함이 필요했다. 


그래서, 시작했다.

달리기. 


어디, 한 번, 마음만 먹고 늘 버렸던 그 마음을 구출해 보기로 했다. 

이번엔 진짜로. 열심히. 꾸준히. 


달리기가 별 건가, 그냥 뛰면 되지. 

시작이 뭐 그리 힘든가, 생각을 멈추고 움직이면 되지.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무섭기만 한가, 마음만 먹고 언제나 주저앉아 버리는 것이 두렵지. 

한 번 시도해 보고, 아니면 바꾸면 되지. 


어디, 한 번, 달려보자. 


가을까지 목표는 7K. 

끝내 성공했을 때의 마음도 기록해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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