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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혜경 Aug 07. 2023

돌로미테.. 그 한 달간의 기록

돌로미테 9일 / 오르티세이 둘째 날 / 23. 06. 16


Alpe di Siusi( Mont. Seuc / Seiser Alm)


케이블카 스테이션에서 가르데나 카드 Gardena card를 샀다. 6일간 모든 리프트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6일권이 135유로. 3일권이 103유로이니 상대적으로 엄청 혜택을 보는 셈. 난 오르티세이에 열흘간 머물 거니까 무조건 6일권. 


여행을 하다가 슈퍼서머카드 Supersummer card를 사가지고 여행하는 분들을 많이 만났다.

슈퍼서머카드는 산악자전거를 가지고 탑승할 수 있는데, 4일간 3일 이용에 120유로,

일주일간 5일 이용에 160유로로 훨씬 비싼데도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얻은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현지에서 확인도 안 해보고 무조건 슈퍼서머카드를 구입한 것이다.

하루에도 두 번씩 탔기 때문에 그래도 안 아깝다고 스스로 위안 삼아 얘기하면 나도 네... 하긴 그렇죠...

하고 대꾸하곤 했지만 사실 좀 안타까웠다.


시즌권도 있는데 390유로.  돌로미테에 석 달간 계신다는 분을 만난 적이 있는데 바로 이 시즌권을 가지고 다닌다고 했다.  사실 오르티세이에서 6일권도 좀 아쉬웠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트리아 Saltria 쪽으로 걸어가려다가 사람들이 거의 반대편 내리막길로 걷길래

그냥 나도 따라 걸었다. 걸어가면서 나타나는 목가적이고 아름다운 풍경들.. 오늘 걷는 길은 그저 경치를 즐기는 편안한 길~  돌로미테에선 사진으로 뭘 담아내겠다는 생각은 버려야겠다.



콤패치 Compaccio/Compatsch 까지 한 시간 좀 넘게 걸었다. 이곳은 호텔과 산장들로 붐빈다. 사람들도 많고 붐비는 곳은 벗어나고 싶다. info에서 지도를 받고, 알려준 대로 파노라마 리프트 스테이션으로 가서 체어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다.  이 리프트는 가르데나 카드와는 별도여서  따로  8유로를 받는다.  


처음 계획은 케이블카에서 내려 트리아 방향으로 걸어서 알페 데 시우시 초원을 한 바퀴 도는 코스였으나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걸으면서부터 모든 계획은 없던 걸로...ㅋ 그냥 발길 닿는 대로  표지판 보고 걷다가 물어 물어서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티세이로 내려왔다. 그러니 어느 트래일을 걸었고, 어디로 해서 어디로 걸었었는지를 설명할 길이 없다. ㅋ


풍경에 취해 그 속에 나를 놓아버리고

자연 속에서  넋을 잃고  정신없이 걷다가 깨어보니 그래도 꿈은 아니더라~~


왼쪽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들을 하나씩 모아 꽂아보기도~    오른쪽 / 파노라마 산장에서 먹은 리조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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