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민호 Apr 07. 2021

용인시장과의 면담

용인에서 청년정책위원회 활동을 하며 아쉬움이 많이 있었다. 특히 청년정책위원회 간담회를 하고 나서 더 많이 실망했었다. 집행부가 과연 소통을 하고자 하는 건지 궁금했었다. 


https://brunch.co.kr/@minhominho/72


그래서 용인시의회 정한도 의원의 제안으로 백군기 시장을 바로 만나보기로 했다. 


3월 31일 오전에 정의원 전화를 받고 바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청년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그리고 그날 오후 4명의 사람들이 카페에 모였다. 


그 4명은 머리를 맞대고 앉아 많은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지금 처한 현실, 무엇이 필요하고 그중에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 우리의 역량은 어디까지인지 등 시장님을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지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날, 우리가 했던 이야기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 청년 공간 운영단 신설로 용인 청년 공동체의 거점 공간 확보

- 현재 청년 공간의 운영을 집행부에서 맡아서 하다 보니 청년들이 주인이 되지 못하고 손님으로 전락했다.

- 청년 공동체 활성화와 청년 자치 실현을 위해 청년 공간 3개소 중 1개소는 청년들이 직접 운영하겠다.

- (가칭) 청년 공간 운영단을 신설하여 스스로 하겠다. 


그리고 그날 나온 내용을 정한도 의원이 정리해서 깔끔한 문서로 만들어 냈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며칠이 지나 면담일이 되었고 우리 4명은 심각하게, 비장하게 시청으로 모였다. 먼저, 시의회에 있는 정한도 의원의 사무실에 모여서 무슨 말을 할지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시장님 방에 들어가면 어떻게 쭈구리가 될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시장실로 향했다. 


잠깐의 기다림을 지나서 시장실로 들어섰고 백군기 시장이 기쁘게 우리들을 맞이해줬다. 


비장하게, 그리고 심각하게 준비한 서류를 전달하고 우리의 이야기를 했더니 정말로 쿨하게 그리고 쉽게 


"1개소만 하지 말고 3개소 다 해보는 게 어떻겠냐", "청년들이 원하는 대로 하게 하자"라는 이야기를 했다.


청년의 이름으로 많은 것을 수락한 그런 느낌이었다. 



백군기 시장과의 건설적인 대화를 마치고 바로 청년 담당관실로 이동해 세부적인 이야기를 했다. 마침 새로 인사발령이 난 청년 복지팀장과 인사를 했고 공간 운영단의 모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약간의 이견이 있었지만 적극적인 토론을 통해 모두가 만족할만한 좋은 결론을 냈고 용인시장과의 면담은 이렇게 종결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청년활동을 환영하고 있었다. 응원도 하고 도움도 주고 있었다. 작지만 큰 한 발을 내디뎠으니 이제 다음 걸음을 준비해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경기도 청년정책 비전 수립 공론화 2차 토론 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