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 같은 스마트폰이 주는 유용함과 위험함

#46

by 복지학개론

2009년에 분당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팀이 인터넷 게임 과다 사용자의 뇌 활동이 마약 중독자의 뇌 활동과 유사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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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이 되면 위험하다!"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에게 스마트폰은 굉장히 좋지 않다는 게 의료계와 학회의 주장이다.

물론 비장애 아동들에게도 통제 없는 스마트폰 사용은 부적절하다.

미국 시카고대 윌헴 호프만 교수는 스마트폰의 중독성이 담배나 알코올보다 강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자주 본 아동들은 뇌의 발전이 더디어지며 주의력이 부족, 산만함, 충동적이고 과다활동의 증상을 보이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ADHD의 경우 스마트폰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경우보다 최대 4.34배 높게 촉발된다는 경고도 있다.

한창 자랄 나이에 스마트폰에 중독되면 목디스크, 척추, 시력저하 등으로 체형이 망가지게 된다.

웅크린 채로 스마트폰에 오랜 시간 열중하다 보면 시력이 나빠지고 목과 척추가 구부정하게 변하는 등 체형 불균형도 관찰된다.

분명 스마트폰은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악마와 같은 물건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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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위험한 물건이었어?!"



내 큰 아이와 작은 아이는 너무 빨리 스마트폰을 경험한 것 같다.

돌이 지나고 얼마 되지 않아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살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나'다.

변명을 하라고 한다면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부모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의존이 높은 아이에게서 잠시나마 자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방도'였다.
둘째, 좀 편하게 식사하고 다른 무언가를 할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했던 '도구'였다.
셋째, 아이들 스스로 자기들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유일한 놀이였다고 '오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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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편해보려고...ㅠ"



아마 대다수의 부모라면... 한 번은 이런 생각으로 어린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했을 것이다.

그게 위의 내용처럼 어마어마한 부작용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은 스마트폰의 사용을 장려하게 된 이후에 발표된 것이기에 몰랐거나, 잊어버린 것일 것이다(잊고 있던가...).

큰 아이는 스마트폰을 통해 많은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다.

드라마부터 교육, 게임 동영상, 다큐 등등...

이런 장르불문을 통해 새로운 정보들이 다량으로 머릿속에 입력되고 있었다.

얼마나 좋은가? 직접 알려주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통해 많은 정보를 입력하고 있으니...

문제는 '필터링'이 잘 되고 있는가였다.

유해성 정보나 나이 또래에 접하지 않아도 되는 정보까지 입수하고 있다는 문제가 발생하는 게 요즘 관찰된다.

물론 갑자기에게도 그런 모습이 관찰된다.

폭력성을 보이는 갑자기의 공격 기술은 대부분 어린이 애니메이션의 동작들이다.

'최강전사 xx특공대'라는 애니메이션에서는 귀여운 동물들이 악당이 나타나면 변신하여 정의의 수호자가 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악당과 전투를 벌이는 '씬(scene)'이 있는데, 주먹과 발차기 등의 공격으로 악당을 물리친다.

갑자기의 폭력성은 여기서 착안된 것이라는 게 확실하다.

화면에서 나오는 전투씬을 그대로 모방하고 발음도 부정확하면서 대화도 따라 한다.

전투 장면이 갑자기에게 학습된 것 같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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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악당이 아니라고!"



갑자기는 아침에 눈을 뜨면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무엇을 찾기 위한 모습으로 참 부지런히도 집안을 돌아다닌다.

거실 소파, 책장과 책상, 식탁과 잡동사니가 담긴 작은 바구니까지.

충전기가 있을 만한 곳까지 모두 찾아다니면서 자신이 원하는 바로 그 물건을 획득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전날 밤, 나와 집사람이 이런 갑자기의 행동을 예상하고 꼭꼭 숨겨놓은 바로 그걸 찾기 위해서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찾을 수 없을 땐 학습된 폭력성을 자랑하듯 우리에게 공격을 가한다.

혼자 거울을 보며 동작 하나하나를 따라 하기 시작하고, 자기가 지구의 영웅인 듯 행동한다.

그렇다고 나쁜 행동만 학습하는 건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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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디에 숨겨놓은 거?"



요즘 갑자기가 푹 빠져있는 것 중 하나는 '동물과 곤충'이다.

교육 프로그램 앱을 실행하고 동물과 곤충 이름을 따라 하며 모양을 맞추고, 그들이 사는 곳이 어디인지를 콕 집어 말도 따라 한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우리를 찾으며 손으로 가리키고는 알려달라고 까지 부탁한다.

갑자기는 기특하게도 숫자 역시 스마트폰으로 배웠다.

"하나, 두울(둘), 세에(셋)!"

혼자 사물을 가리키며 하나하나 숫자로 말을 한다.

단, 셋 이상은 아직 잘 모르지만... 그래도 1부터 10까지 그림을 보여주면 지목하며 숫자를 발음한다.

색깔도 스마트폰으로 배웠다.

"빨강이 영어로 뭐야?"

"레두(레드)."

"파랑은 영어로 뭐야?"

"부르(불루)."

"분홍은 영어로 뭐야?"

"피크(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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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그렇지! 잘했어~"



장단점은 다 있는 것 같다.

멀리 미래형으로 본다면 스마트폰이 갑자기에게 좋지 않은 것은 확실하지만, 지금 현재의 상황에서 스마트폰은 필요악처럼 쓰이고 있는 물건이다.

적당한 사용시간을 약속받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물론, 완벽한 협조는 불가능하겠지만 되도록이면 최소한의 사용시간을 정해주는 게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내가 나와 비슷한 부모들에게 제언하고 싶은 것은,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지 말고 엄마나 아빠가 책을 읽어주어 책 속의 내용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유도를 해주라는 것이다.

당연히 이건 엄청 힘들겠지만... 노력해 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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