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아침 편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민혜 Jul 24. 2023

비교하는 마음

눅눅한 채로 7월의 마지막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벽에 일찍 눈이 떠져서 명상을 오래 했어요. 글을 한참 쓰다가, '비교'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는 왜 비교를 할까요?

가만, 비교하는 마음을 들여다봤습니다. 예를 들면 나와 비슷한 처지(나이, 성별)에 놓인 사람이 유명하거나, 성공한 모습을 보면 불편한 마음이 찾아들 때가 있어요. 그 어느 시대보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쉬운 건, 주변만이 아니라 전국 아니죠, 전 세계를 무대로 우리가 경쟁하게 된 시대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 보면 삶은 실제 레이 스니까요. 골(goal) 지점이 죽음인 것을 부인하면서 대회라도 나온 양, 삶에 레이스를 하고 있는 겁니다. 같은 나이라면 대체로 비슷한 연령대에 늙고, 죽음을 맞이한다고 봐요. 진실은 그 역시 누구도 보장할 수 없는 일이지만요. 나이차이가 2,30년 이상 벌어지는 이들보다야, 비슷한 연령대에서 느끼는 열패감이 많다고 해요. 



잠시 멈춰서 생각해 볼까요?

냉정하게 말해 지금 이 순간 실패한 요소들을 잔뜩 갖췄다고 할게요. 아시다시피 삶이라는 게 오르락내리락, 주가와 비슷하잖아요. 상승 곡선만 있을 수는 없는 법이죠. 어릴 적에 지독한 하락 곡선을 지나왔을 수도 있지만, 높이 있을수록 하락 국면에선 아찔할 겁니다. 내 눈엔 돈을 가진 사람은,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사람은 그 정도 일은 견뎌낼 것 같지만, 이해받지 못하는 고통은 더 괴롭다는 이야길 하는 겁니다.


지금 나와 같은 차트(?)를 가진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있을 수 없다는 거예요. 언뜻 비슷해 보이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겠지만, 상승인지 하락인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이대로 삶이 끝나지만 않는다면 분명 올라갈 기회도 찾아올 테니, 만일 내가 누가 보아도 실패한 상황이다면 그 또한 나쁜 일만은 아닌 거죠. 바닥을 찍었다면 올라갈 일밖에 남지 않았으니까요. 김승호 회장님 말처럼 성공엔 반드시 어느 정도의 '운'이 필요하죠. 실력과 노력만이 다는 아닌 겁니다.


타인의 성공보다 실패에서 배움을 얻으라.
성공은 수많은 요인에 기인하지만 실패는 하나의 공통된 이유가 있다.
-마윈-


아침 말하고 싶은 건 우리가 갖는 열등감이 불필요한 데다, 불합리하다는 거예요. 어느 단계에도 무릎을 꺾는 이가 존재할 거예요. 애초에 누구와도 비교할 필요가 없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는 그만의 서사가 있고, 나는 나만의 서사가 있는 거니까요. 오늘은 밖을 향한 시선을 자신에게 돌려, 나의 서사를 단단하게 쌓아가는 데 집중하는 게 어떨까요? 



지치는 비소식에도 여전히 아침을 열고 나아가는 그대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만든 감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