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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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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민혜 May 03. 2024

시련을 기회로 삼는 사람

회복탄력성

좋은 아침입니다. 금요일이라니 괜히 기분 좋아요. 연휴를 앞두고 있지요. 계획한 건 아니지만 오늘 라방 주제는 <마음 건강한 아이>입니다. 아이를 대하는 게 나를 대하는 태도예요. 자기 자신에게 주는 사랑 그대로를 아이에게 줄 텐데요.


나로부터 시작인 게 '돈', '인간관계' 전반에 이른다는 걸 말해 뭐해요. 나를 바꾸면 삶이 바뀌는 셈이죠. 그대가 곧 삶이니까요.


어제 장은진 작가님 작가님 집에 들렀어요. 차(茶) 좋아하시나요? 다례를 조금도 몰라요. 언니가 홍차를 좋아했던 모습이 기억에 있긴 해요. 소꿉 장난하는가 싶었더랬어요. 작가님이 다기를 만지실 때도 같은 기분이 들대요. 다정하고 사랑스러워요.


어려서 소꿉 장난하셨죠. 바닥에 모래를 가져다 엎고 돌이 시퍼레질 때까지 풀을 짓이기곤 했지요. 코끝에 풀 비린내가 번집니다. 이만큼 커서 이젠 부엌에서 요리하잖아요. 그때 그 느낌이 들어 즐거워요. 요리를 좋아합니다.


집에 손님이 잦아요. 아이들 손님이요. ㅎㅎ꼬마 머리통이 대여섯 일 때가 많아요.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면 유학이나 기숙 생활을 꿈꾸고 있어요. 이야기와는 별개로 제가 어려서 꿈꾸던 일이라서요. 실은 그렇지 않더라도 금세 독립이죠. 벌써 열 한살이라니, 아쉽고 대견하고 그래요. 아이들이 둥지를 떠나는 때면 그대를 대접하고 싶어요.


이곳은 제 집이라지만 아이들 집이죠. 밖에 긴장하더라도 집은 포근하고 자연스럽길 바라요. 제가 그랬듯 집안의 공기는 엄마 그 자체로 각인될 겁니다. 세상에 뻗치다 문득 이곳을 떠올리거나 엄마를 기억할 때 한결같이 따듯하면 좋겠어요.


오늘 라방 주제는 <공부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요. 오해하실까 봐..ㅎㅎ <마음 건강한 아이를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아이, 정답 없는 상황이라도 좌절하지 않고 나아가도록 부모로서 도울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 나누려고 해요. 김주환 교수님의 '회복 탄력성'이 생각나요. 상황이 좋다면 좋은 사람일 수밖에요. 한 사람의 진짜 모습은 좋지 못한 상황에서 드러납니다. 살며 낙담할 일이나 문제가 없을 수 있나요.


낮 12시라니 곰방이지요. 늘 그렇듯 시간 맞으시면 편안하게 들락날락하세요. 탄성 있는 금요일 되시길!^^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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