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라면 고잉메리 Going Mary
일상적이지 않은 하루였다.
아이들을 처가에 맡기고 (감사합니다. 장인장모님)
집을 나온 적이 거의 없는데,
간만에 시간을 내어 아내와 함께
가보고 싶었던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https://blog.naver.com/stussy9505/221529758197
고잉 메리 going mary 와 요괴라면을
위 블로그 포스팅에 나온 장소로써 알게 되었고
요즘 핫플이라 그런지 소개된 글도 많이 올라와 있다.
이게 편의점이라고 하면 믿어지는가?
아참, 이게 안쪽에서 찍어서 그렇지 입구쪽은 편의점 느낌이 나긴한다.
고잉메리는 취향을 반영한 프리미엄 편의점 컨셉이다.
라면, 만두, 밀크, 와인, 맥주, 커피 등
매대에서 파는 히트 상품들을 맛볼 수 있도록 조리해주는 컨셉으로
서울 종로 한복판에 있는 위치에서 먹는 분식치고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진다.
저렴한 스테이크도 옆에서 먹고 있었고,
와인을 먹는 사람도 있었다.
가심비 있는 메뉴 구성인 것 같아서 pricing은 성공적인 것 같다.
공간 활용을 위해서 혼밥족을 위한 자리로 위트있게 마련하고
이케아에서 봤던 비슷한 메뉴판과 메뉴 디자인이 눈에 띈다.
분명 이케아의 깔끔한 이미지를 좀 모방한 것 같다.
내부 인테리어와 조명 등도 만족할 정도임.
실제 맛은 어떤지 알아봐야하니
점심 먹고온 배의 허리띠를 살짝 풀고
주요메뉴로 시켜봤다.
라면이 이런맛도 되는구나..랄 정도로 가격대비 괜찮은 맛.
계속 먹고 싶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첫 맛에서 아 신선한 시도인데 라고 느껴지니
괜찮아보임.
가격대비 괜찮다니까~~~~
매장 입구쪽에 위치한 협소한 편의점 매대 공간
일반적으로는 시식장소를 줄이고 매대를 많이 놓고 물건을 많이 진열할텐데.
이곳은 반대다.
취향을 저격할만한 대표 상품들만 부각시켜 진열한다.
고잉메리에 오면 있을 것들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 시켜줄 만한 그런 것들만 채웠다.
세그먼트를 확실히 하여 그들의 욕구만 채우는 것이다.
만물상 컨셉의 편의점은 길거리에 블럭마다 널려 있으니,
이 가게에서 좋아할 것들만 모아놓고
그런 것만 찾는 사람만 오세요 하는 식이다.
살 것은 많지 않으나
시식해보지 않은 가족들에게 보여줄
요괴라면과
따님이 드실
젤리와 초콜렛 몇개 담아 가게를 나섰다.
기존 가게와 확실하게 차별화 했다.
상품의 차별화: 맛이 핵심인데 맛을 차별화 함
유통 차별화: 내가 알기로는 요괴라면은 몇몇 오프라인 지점과 온라인으로만 구매가능하다고 함
DP 차별화: 매장의 상품이 핵심적인 상품만 있다. 딱 사고 싶은 것만 있다고 해야할까
가격의 차별화: 이정도 가격에 이런 맛을? 가심비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음
세그먼트 분석을 확실하게 하여 소비자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는 빈공간을 찾아
핵심적인 타겟에게 어필 할 수 있는 포지셔닝을 하는게 중요하다. (너무 기본적인 내용인데, 적용하기는 참 어려움)
가게를 나오니 대로를 가득채운 퀴어페스티벌 행렬이 길게 늘어서있다.
종교적으로는 동의할 수 없고,
사회적으로는 해결이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고
통념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인류애적으로는 품어야 하는 그런 이슈라서
어떻게 포지셔닝을 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