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년시절은 아빠의 부재가 있었어
우리 아빠는 타 지역에서 돈을 벌어야 해서
나는 엄마와 둘이서 살았던 기억이 더 생생해
적어도 10살 이전에 기억에서는 아빠의 흔적이 많지 않아
나의 남편, 즉 너의 아빠도 마찬가지야
유년시절 아빠의 기억이 많이 없다고 해
아니 상처가 많다고 해
우리 부부는 그래서 아빠의 역할이 무엇인지 잘 몰라
슬프게도 둘 다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너에게 무엇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나는 남편의 역할이 무엇인지 몰라 맡기는 것을 하지 못했고
남편도 내가 시키지 않은 일을 자발적을 해도 되는지 잘 모르면서 지냈어
그러다 깨달은 거지
이렇게 가정을 이루어가고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맞을까?
우리가 아빠를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아이도 그렇게 경험을 시키는 게 옳을까?
이 고민을 깊게 하기 시작했어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