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가도
그 사랑에 데일까 봐
두려워진다.
사랑의 불꽃이 타오르기도 전에
식어버릴까 봐
불 붙이기를 주저한다.
상실의 아픔, 고통
그것의 크기가 얼마나 큰 것인지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온 마음을 다하지 못하고
마음 한 켠을 고이 남겨둔다.
그때 미처 보내지 못한 마음이
내게 속삭인다.
더 많이 사랑해도 괜찮다고.
오늘의 마음을 남겨두지 말고
비워내라고.
내일은 내일의 사랑이
내일의 그리움이
내일의 설레임이
가득 찰 거라고.
그러니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