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만드세요!
새해에 복을 받을 일만 있으면 너무 좋겠지만 살면서 나도 모르게 지은 복력이 적을 수도 있다.
중요한 일이 있거나 합격의 당락을 기다리고 있을 때 작은 복력은 힘을 발휘한다.
반대로 복을 깎아 먹는 행동을 계속해서 발복 하기 힘들어 시험은 잘 쳤으나 내 앞에서 떨어지거나 평소에 잘했던 일을 실수로 그르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일상이 계획대로 잘 되는 경우가 백 프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대체로 기회라고 본 일이 잘 풀렸을 때 자신감 있게 살아갈 자양분이 된다.
- 큰 복 짓기 라면 목돈을 들여 어려운 사람들을 돕거나 (요즘 사람들은 상술이라고 믿지 않지만) 절을 짓거나 보수할 때, 큰 불상이나 시설을 조성할 때 큰 보시를 하는 경우, 오랜 기간 몸을 써 누군가를 돕는 일은 큰 보시가 된다. 생명을 살리거나 남을 돕는 스케일이 큰 사람에게는 대체로 큰 복 짓기와 큰 복 받기가 일상처럼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 작은 복 짓기 라면 돈은 적게 들지만 단돈 천 원이라도 형편껏 정성을 다해 보시하며 절에 가서 삼배를 올리는 것만으로도 복력이 생긴다. 천년고찰은 누구든 마음을 정화시키는 지리적 힘이 있어 도움을 받으면 좋다. 많은 신도들의 도움을 받아 지어진 오래된 성당에서도 성스러운 경험을 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우린 지구의 미물이라 작은 숨구멍, 작은 맑은 물 만으로도 숨이 쉬어지고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작은 것이라도 남에게 피해가 되거나 함부로 대하지 않게 주의하는 게 좋다. 내 것이 아닌 공동으로 사용하는 자연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좋고 사람들 간에 약속을 만들어 지키기로 한 규칙은 지키는 것이 좋다. 작은 쓰레기 버리지 않는 것부터 교통 법규를 작다고 계속 어기는 사람도 자신도 모르게 복 그릇을 비우는 행동 중에 하나가 된다. 사람들에게 말하는 말씨, 잘 웃어주는 미소, 잘 들어주는 태도 등등 당장 돈으로 줄 수 없는 것도 충분히 우리는 나눌 수 있다.
나는 예전에 고3 아이들을 대학교에 붙이는 일을 했다. 그때 같이 일했던 동료 선생님의 얘기이다.
지금은 이름이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실업계라는 고등학교가 있었다. 거기에서 대학을 가기란 어려웠고 당연히 수능 공부하는 것도 어려웠었다. 자기도 모르게 실업계 고등학교를 갔지만 뒤늦게 대학교를 가고 싶었던 학생이었던 것이다. 그 선생님이 고3시절에 자기가 갈 수 있는 전형을 찾아 준비하고 너무 간절한 마음에 모든 부정 타는 것들은 하지 않는 것을 원칙 삼았다고 한다. 마치 예전에 유명한 베스트셀러 '아버지'(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543196)라는 책에서의 아버지처럼 말이다.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했지만 나중에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 행동이 익숙해졌다고 했다.
결과는 뻔하지만 수시전형으로 원하는 대학에 붙고 장학금까지 받게 되었다. 그 실업계에서는 최초로 대학교에 붙은 거라 플래카드가 붙여졌다. 그 선생님을 보며 또 누군가는 꿈을 꾸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선생님 말씀대로 복을 모아 온 얘기는 어떻게 들을 수 있을까? 그 말을 하면서 웃음 짓던 그 선생님의 인상이 선하게 떠오른다.
우리나라에서 대학교라는 것은 세상에 나가는 첫 투구, 첫 갑옷 같은 역할을 한다. 그 갑옷이 맞는지는 두 번째 문제이지만 그 갑옷을 입고서야 보이는 시야도 있다. 누구나 원하는 좋은 결과를 앞두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게 된다. 그렇게 가, 나, 다 군을 마치고 나면 아이들에게 이 선생님의 말을 빌어 얘기를 해주곤 했다. 너희들이 열심히 한 것에 더해 좋은 운이 붙을 수 있게 제3의 방법을 다 써보라고 말이다.
다들 그런 게 어딨냐고 웃지만 간절하면 간절할수록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복 짓기 방법을 꼭 권하고는 했다. 운 좋은 녀석들은 분명 기억이 날 거라고 말이다. 무단횡단 하지 않는 것, 쓰레기 잘 줍는 것, 양보 잘해주는 것, 새치기 절대 하지 않는 것, 다른 친구 좋은 결과가 생겼을 때 웃어주고 축하해 줄 것 등등 들어보면 그게 뭐 그렇게 대수인가 싶지만 그 결과는 정말 신기할 정도로 결과가 좋았다.
요즘 새해가 되면서 잊고 있던 복 짓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물코처럼 작은 복을 꾸준히 쌓아야겠다. 그리고 이 글과 인연이 닿은 분들도 같이 복을 많이 짓자는 마음으로 글로 나눠본다.
새해 복 많이 만드는 한 해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