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작업실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마음, 우리 가족을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7년 전 첫 번째 자각의 체험은 나를 정말 허탈하게도 그리고 정말 뼛속부터 나를 겸손하게 무릎 꿇게 만들었다.
나의 이름 지은 아상이 멈추게 되었다. 그때 내 마음속 밝은 시야가 터졌다.
정말 이 세상에 '나'라는 것이 없었다. 이 세상이 전부 나이지만 나라고 규정될 것이 없었다.
이 체험은 명상이 아닌 나의 정, 기, 신 중 기가 약했을 때 '정, 신'으로 눈을 뜨고 체험한 자각이다.
환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너무나 선명한 체험이라 전율이 오른다.
이 세상은 너무나 반짝거려서
내가 굳이 손을 댈 필요도 없이
너무나 완벽하게 한치의 오차 없이
삶이 펼쳐지고 있다는 자각이다.
정말 모든 순간이 물기를 머금은 빛처럼 모든 순간이 반짝거렸다.
나는 이 공간이 불완전하다는 고집, 이 공간이 정말 허점이 많다는 집념으로 똘똘 뭉쳐있었다.
그렇게 서울에서부터 잘못된 허망한 생각에 쫓겨 고향까지 오게 되었다.
'내가' 이것을 바꿔 놓을 수 있을 만큼 완벽하다는 착각에 빠져있었다.
'내가 옳음'에 집착하고 있었다. 그렇게 나의 옳음을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하겠다며 설득했다.
그렇게 나는 나의 깨달음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다. 내 마음속에 그 안달복달한 기운이 떨어지자 가장 점잖은 방식으로 자각하게 되었다. 내가 나라고 규정한 수많은 아상이 그때 한차례 모두 없어지는 체험을 한 후 좀 다양한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보다 입체적이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라는 게 없다고 자각하자 정말 나라는 '존재'가 너무나 소중하고 이 순간이 너무 중요하다는 자각을 하게 되었다. 그 한 번의 체험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해 준 첫 번째 자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