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불안은 나였고
집에서는 말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치는 큰둥이지만
집 밖에서는 조용하고 부끄러움이 많아진다
어느 날은 출근길과 등교하는 길이 같기에 늘 큰둥이 작둥이와 함께 가고 있었다
우리 앞에 큰둥이가 좋아하는 친구들이 걸어가는데 말을 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쑥스러워서 아무 말 않고 계속 쳐다보고만 있어서 괜히 맘이 안타까워졌다
왜 인사를 안 할까?
내가 있어서 신경 쓰이는 걸까?
혼자 계속 곱씹다 남편에게 이야기하니
엄마 마음은 이해하지만 우리 아들은 스스로 잘한다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 해줬다
생각해 보면 나는 아이들의 상황에 너무 몰입해서
내가 알려주고 해결해 줘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던 것 같았다
큰둥이는 어떤 상황에 처하면 고민하고
엄마한테 물어볼 때도 있지만
결국엔 자기만의 방법으로 해결했었는데
막상 또 어떤 상황들이 생기면 내가 어떻게든 해줘야 한다는
그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마 아이들에게서 독립을 못하는 건 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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