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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칸테 Mar 14. 2021

어떻게 한 피아노를 셋이서 쳐?

여섯 개의 손을 위한 로망스

1n년차 취미러는 이 세상에 피아노 곡은 독주 협주 포핸즈 투 피아노 곡만 있는 줄 알았다. 전공러라면 앙상블 수업시간에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배울 기회가 있지만 취미러 수준에서 구현할 수 있는 곡은 포핸즈 작품까지가 한계다ㅠ 함께 작품을 완성할 또 다른 피아노 실력자라곤 레슨 선생님밖에 없고 피아노 두 대를 놓고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은 더더욱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취미 피아노러들에게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연주할 기회는 언제쯤 오는 걸까...




https://youtu.be/DzTJe-5_Sqg

2018년 스타즈 온 스테이지 앙코르 | TV예술무대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여섯 손 로망스 연주는 이 영상이다. 2018년 광복절에 열린 스타즈 온 스테이지 공연에서 앙코르로 등장해 본격적으로 여섯 손 로망스가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나의 최애 6인사도에 모두 들어가는 연주자들이니만큼 원래 혜자스럽기로 소문난 K-리액션이 더욱 광기스러운 건 덤이다.


스타즈 온 스테이지가 꾸준히 이어져 유럽 나라들의 뮤직 페스티벌 못지않은 광란의 클덕정모로 자리 잡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다. 기획사들끼리 쿵짝이 안 맞았는지 재작년부터 거의 한 소속사 연주자들만 나와 클래식계의 드림콘서트는 요단강을 건너갔다ㅠ 우리나라에서 통영 국제음악제에 버금가는 클음 축제는 언제 볼 수 있을까?



기왕 만들 거면 아마추어 연주자들도 낄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https://youtu.be/fv3tfkUPDlc?t=124

2018년 경기 영 아티스트 갈라 콘서트 | 정지원 피아니스트 유튜브

입시곡으로 악명 높은 베피소 3번 1악장 연주 영상으로 유명한 정지원 피아니스트도 이 곡을 연주했다. 고딩 연주라고 무시했다간 big nose를 다칠 수 있으니 과소평가는 금물이다. 우리나라 음악 전공 고딩의 최고봉인 서울예고딩을 얕보면 안 된다.


최애님들 연주도 그렇고 위 영상에서도 옆모습만 비춰도 얼굴이 조금씩은 잡힌다. 파트 나눌 때 무대 각도를 생각해서 키 순서대로 정했나.... 모친께서 최애님들 여섯 손 로망스 영상을 보시고 도미솔이라고 한 건 다 이유가 있다.



https://youtu.be/YZzW1hXdIc4?t=80

악보와 함께 듣는 여섯 손 로망스 |  toothless toe

반전포인트는 전혀 라선생님스럽지 않은 악보이다. 라선생님 하면 풍기는 웅장미와 멘탈가출 음표 배열은 옆집 멍멍이에게 준 구성이다;; 평소 손이 작거나 민첩성이 떨어져 라선생님과 원수지간이어도 여섯 손 로망스는 완곡 가능할 것 같다. 물론 나와 연주 실력이 비슷하거나 좀 더 높은 피아노러를 구할 수 있어야 연주할 수 있겠지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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