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깔아준 매트리스(퇴직금), 이불은 직접 준비해야

퇴직연금? 개인연금? 노후준비 어떻게 해야 하나요?

퇴직금 x,000만 원 차이, 같은 연봉인데 왜?


“저랑 입사 시기도 같고, 연봉도 같고,

호봉도 똑같은 동기인데요.
퇴직금이 x,000 원이나 차이 나더라고요.

이거 뭔가 잘못된 거 아닌가요?”


얼마 전 한 상담자 분께서 저에게 물으셨습니다.
같은 회사를 다니고, 같은 시간 동안 일해왔는데

퇴직금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닌

의미 있는 금액으로 차이가 나서

여쭤보셨습니다.


알고 보니
그 동기분은 몇 년 전, 퇴직연금 제도 전환이란 것을

어딘가에서 듣고
DB형에서 DC형으로 바꾸셨던 거죠.
별다른 투자도 하지 않으셨지만,
DC 계좌에는 기본적으로 유동성 이자가 붙기 때문에
그 금액이 쌓이고 쌓여서
퇴직금에 차이를 만든 겁니다.

반면 이 상담자 분은
DB형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였습니다.
그 사이 연봉도 거의 오르지 않아
퇴직금도 그대로였고요.


DB형이냐, DC형이냐? 정답은 없습니다

먼저 개념부터 아주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DB형(확정급여형)은
회사에서 퇴직금을 약속한 기준에 맞춰

보장해 주는 제도입니다.
퇴직 직전 평균임금, 근속연수 등을 반영해
정해진 방식으로 지급하죠.
운용은 회사나 사외 기금이 담당하며,
회사가 책임을 집니다.

DC형(확정기여형)은
회사가 일정 금액만 적립해 주고

그 이후는 본인이 직접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원하면 예금처럼 보수적으로 굴릴 수도 있고,
펀드나 주식에 투자해 더 적극적으로

불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안 해도 기본 이자는 나옵니다

결국, 운용에 따라 퇴직금이 달라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DC로 바꾸는 게 답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퇴직 전까지 연봉이 계속 올라갈 수 있는 구조라면
DB형이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회사가 퇴직금 전액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운용에 대한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연봉 상승 여력이 없거나
중간에 퇴직할 가능성이 있다면
DC형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얼마나 오래 다닐 수 있을지,
연봉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이런 것들을 함께 생각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ChatGPT Image 2025년 6월 15일 오후 02_12_03.png



퇴직금 차이나는 다른 이유는 없나요?

퇴직금은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그런데 통상임금은
기본급뿐 아니라 수당, 성과급 등
포함되는 항목에 따라 달라집니다.

회사마다 다 다르고, 같은 회사인데도 업무에 따라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회사, 같은 직급이라도
A직원은 만근수당과 기술수당이 포함되고
B직원은 포함되지 않았다면
월 통상임금이 달라지고,
결국 퇴직금도 다르게 계산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퇴직 전 3개월 동안의 평균임금입니다.
이 시기에 야근이 많았거나
성과급, 특별수당 등을 많이 받았다면
퇴직금이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 시기에 쉬거나 급여가 줄면
퇴직금도 줄어듭니다.


회계에서는 어떻게 처리할까요?

DB형은
회사가 미래에 반드시 줘야 할 돈이기 때문에
회계상에서는 ‘퇴직급여충당부채’로 잡힙니다.
쉽게 말해
회사의 재무제표 어딘가에는
여러분이 앞으로 받아야 할 퇴직금이
이미 빚처럼 표시되어 있는 셈이죠.
그리고 매년 이 금액만큼을
비용으로 처리합니다.


나는 어떤 퇴직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퇴직금만으로 노후 30년을 살아낼 수 있을까요?
요즘 강의 현장에서는 노후 40년도 이야기합니다.

사견이지만 주도산업의 싸이클로

헬스케어 산업에 때가 오면..

(이건 산업에 관한 글을 쓸 때 다루겠습니다)

주택연금과 농지연금등 다른 연금은 제외하고

큰 틀에서 3층 연금만 보면


1단계: 공적연금(국민연금, 공무원연금등)

기본적인 사회 안전망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최소한의 생계비조차

부족할 수 있는 수준이란 말도 나옵니다.
기댈 수는 있지만, 이걸로는 부족합니다.


2단계: 퇴직금(공제저축등)

퇴직금은 흔히 '목돈'이라 생각하지만,
그냥 쓰면 금방 사라집니다.
그래서 '4% 룰'을 많이 말씀드립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의 퇴직금이 있다면,
1년에 꺼내 쓸 수 있는 돈은 약 400만 원입니다.
한 달로 계산하면 약 33만 원.
여기서 병원비, 생활비, 만약

본인이 더블케어로 부모님과 자녀까지

부양을 계속해야 한다면

국민연금과 퇴직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입니다.


3단계: 개인연금

여기서부터가 내가 만들어야 할 영역입니다.
국가와 회사가 주는 건 한계가 있으니까요.

개인연금은 크게 IRP나 연금저축계좌 같은
세액공제형 연금계좌가 있고,
연금보험처럼 보험사를 통해 준비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연금계좌는 연간 1,800만 원까지 납입 가능하고,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투자형 상품으로 운용하면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연금보험처럼 정해진 연금액을 지급하는 상품은
처음 정한 금액 그대로 지급되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 대한 방어력이 약합니다.

지금은 100만 원이면 살 수 있는 물건이,
20년 뒤에는 200만 원이 되어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연금은 여전히,
그때도 100만 원만 나올 수도 있습니다.

물가와 시간은 늘 움직이지만,
당신의 연금은 멈춰 있을 수 있다는 사실.
그 점을 반드시 알고 선택해야 합니다.


지금 내 상황을 점검해 보세요.

은퇴 이후, 매달 들어오는 돈이 있나요


1) 국민연금은 기본이지만 충분하진 않습니다

2025년 기준, 65세 이상이 받는

월평균 국민연금은 약 65만 원.
1인 가구는 평균 58만 원으로 나타납니다.

한 달 생활비로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국민연금만으로는 기본 생활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등 사적 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2)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얼마나 기대할 수 있을까요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을 준비했다면
지금 내가 받을 수 있는 예상 수령액부터 확인해 보세요.

자산 규모가 크면 많이 받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요금액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받습니다.

3)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는 어느 정도일까요

최소 생활비 기준은
1인 기준 약 99만 원, 부부 기준 약 160만 원입니다.

그리고 최근 2025년 자료를 검색해 보니

부부 기준으로 적정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금액은
월 240만 원에서 336만 원까지로 나타납니다.

여기에 병원비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65세 이상 노인의 연간 평균 진료비는 약 543만 원,
즉 월 45만 원 정도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실제로는 월 300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2025년에 확인 가능한 데이터로 작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금액이 필요하다고

말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데이터의 1.7배 정도)

4. 지금부터 매달 얼마를 모아야 할까요

예를 들어 1억 5천만 원의

노후자금(개인연금)을 목표로 한다면
20년 동안 매달 62만 원 정도
30년 동안 매달 41만 원 정도를 저축해야 합니다.

이 수치는 투자 수익률이 전혀 없다고 가정한 계산입니다.

현실에서는 연 3에서 4 정도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물가 상승률까지 고려하면
매달 더 많이 저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5. 지금 내 상황을 점검해 보세요

-국민연금 수령액은 얼마나 될까요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은 준비되어 있나요
-한 달에 필요한 생활비와 병원비,

주거비는 어느 정도인가요
-노후까지 얼마나 남았고, 매달 얼마씩 저축해야 할까요

6. 지금 꼭 체크해야 할 것들

노후 의료비는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실손보험 등으로 의료비 부담에 대비하세요.

자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주택연금을 통해 추가 수입을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금리가 낮은 시대에는 예금만으로는 부족합니다.
ETF나 펀드 같은 자산에도 일정 부분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노후는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지만
준비 없이 맞이하는 노후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다가옵니다.
불안한 노후보다 선택할 수 있는 노후를 원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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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국민연금은 기본값입니다.
생존만을 보장할 뿐, 삶의 질까지 책임지진 않습니다.

퇴직금은 회사가 깔아준 매트리스입니다.
푹신한 듯하지만, 오래 누우면 꺼질 수 있습니다.

그 위에 덮고 잘 이불은 스스로 준비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내 연금의(퇴직금, 개인연금)

특징을 파악해서 잘 운용하고

더 저축하는 것입니다.

결국 잘 준비된 노후는 누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준비했느냐로 결정됩니다.

노후준비 현명한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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