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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덴 Jun 06. 2022

푸페의 뒤를 따라서

태국 +day4 : 시골길 (아유타야)



아유타야 시골길
Soi Chedi Wat Dusidaram
2017. 12. 03


열차에서 만난 ‘푸페’는 가족들과 아유타야로 주말 소풍을 나오던 길이었다. 세 살 난 아들을 둔 부부와 삼촌 둘, 그리고 푸페까지 여섯 명. 우리가 타고 온 객실 칸 앞뒤로 흩어져있던 가족은 도착지인 아유타야역 플랫폼에서 다시 뭉쳤다. 아들을 목마에 태운 아이 아빠가 앞장섰다. 듬직한 뒷모습이 이정표 없는 시골길로 접어들었다. 상점이 즐비한 번화가와는 정반대 방향. 함께 점심을 먹을만한 식당은 걸어도 걸어도 나오지 않았다. 건물이 하나 둘 사라질수록 가슴이 철렁였다. 어디로 가는지 알고 싶었다. 영어가 서툰 푸페는 설명을 하다 말고 입술을 깨물었다. 지도 앱의 나침반은 일정을 체크해 둔 포인트와 일찌감치 멀어진 상황. 되돌아갈까 말까 망설일 즈음 가족들의 환호성이 들렸다. 현지인들만 드나드는 아유타야의 유원지에 다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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