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니고래 Apr 09. 2020

리스본 에그타르트 도장깨기

리스본 에그타르트 맛집 BEST 5


 리스본에 머무는 동안 뭘 할까 하다, 어떤 블로그에 '리스본 에그타르트 맛집 BEST 5' 라고 소개된 곳들이 있어서 가봤다. 이름 붙이자면 리스본 에그타르트집 도장깨기!?


 요즘 집에만 있다보니 미뤄두었던 여행정리를 하면 좋을 것 같아 정리해본다. 맛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니까 여기 5곳보다 더 맛있는 곳이 있을 수도 있겠지. (소개 순서는 맛있는 순서가 아닌 무작위)



#1. Pastéis de Belém (파스테이스 드 벨렝)

R. de Belém 84 92, 1300-085 Lisboa, 포르투갈


 사실 말이 필요없는, 리스본에서 가장 유명한 에그타르트 집이다.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가 되었고, 리스본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장소로 꼽히는 이 곳은 사실 소개하는 것이 식상한 곳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에그타르트의 원조라고 불리는데, 설사 벨렝에 도착해서 위치를 모르더라도 줄을 서 있는 사람들 때문에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페스츄리는 바삭하고 속은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기본 3-4개는 순삭할 수 밖에 없는 곳이다. 주변 관광지가 문을 닫는 월요일이나 궂은 날엔 사람이 좀 적다고 하는데, 여러 차례 가본 경험으로는 사람이 늘 많기 때문에 그냥 늘 붐빈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가게 안에서 먹는 것이 힘들다면 포장해서 건너편 공원에 앉아 먹어도 나름의 운치가 있다. [미니양]


- 에그타르트 1.15유로







#2. Santo António (산투 안토니우)

R. Milagre de Santo António N.10, 1100-351 Lisboa, 포르투갈


 2019년 리스본 에그타르트 어워즈에서 1등을 한 산투 안토니우. 상 조르주 성 근처에 있는 이 곳은, 오르막길을 힘들게 걸어올라온 여행자들이나, 혹은 상 조르주 성을 한참 둘러본 지친 관광객들이 한숨 돌리며 잠깐 쉬어갈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1층에서 에스프레소와 에그타르트 등을 주문할 수 있으며, 2층으로 올라가면 넓은 테이블에 앉아 편히 쉴 수 있다.


 이곳도 에그타르트의 퀄리티가 상당히 뛰어났다. 딱딱하거나 질기지 않지만 매우 바삭한 여러 겹의 페스츄리가 먼저 느껴진 다음, 깊고 그윽한 단맛을 품은 커스타드, 포르투갈에서는 나타Nata라고 부르는 환상적인 커스타드 크림의 맛이 입안 전체를 감싸고 돈다. 여기에 에스프레소를 한 모금 마시면 깔끔하게 리셋, 다시 에그타르트의 첫맛을 온전히 느낄 준비가 끝난다. [고래군]


- 에그타르트 1유로







#3. Aloma (알로마)

Avenida Engenheiro Duarte Pacheco, n° 2037, loja 3002/3003, 1070-103 Lisboa, 포르투갈 (Amoreiras Shopping Center점)


 마찬가지로 바삭한 페스츄리와 훌륭한 커스타드가 돋보이는 맛을 보여준다. 다만 여타의 유명한 가게들에 비해서 단맛이 조금 더 강한 편.


 이곳은 리스본 뿐만 아니라 코임브라나 에부라, 포르투 등에도 지점이 있다. 리스본에서는 쇼핑몰이나 백화점 등 시내 곳곳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래군]


- 에그타르트+에스프레소 세트: 1.20유로







#4. Manteigaria (만테이가리아)

Rua do Loreto 2, 1200-108 Lisboa, 포르투갈

Av. 24 de Julho 50, 1200-109 Lisboa, 포르투갈 (타임아웃마켓)


 바이후 알투 언덕의 카몽이스 광장 근처에 있는 가게가 본점인 듯하며, 리스본의 유명한 레스토랑들을 모아놓은 '타임아웃 마켓' 안에서도 만날 수 있다.


 타임아웃 마켓 내부에서 큰길쪽으로 나가는 방향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타임아웃에서 근사한 식사를 하고 나서 디저트처럼 에스프레소와 함께 즐기기 좋다. 직원들이 매우 유쾌하고 친절하다. [고래군]


- 에그타르트 1.10유로







#5. Fábrica da Nata (파브리카 다 나타)

R. Augusta 275, A, 1100-052 Lisboa, 포르투갈 (아우구스타 거리)


 꼬메르시우 광장과 호시우 광장 사이를 잇는 길인 아우구스타 길Rua Augusta에 있다. 많은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거리인 만큼이나 항상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지만, 워낙 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줄을 서더라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도 주문을 할 수 있다. [고래군]


 다른 에그타르트들과 비교해서, 단맛이 무척이나 강한 편이다. 에스프레소 정말정말 필수! [미니양]


홈페이지: https://www.fabricadanata.com/


 - 에그타르트 1유로







 그 밖에도 포르투갈 어디를 가더라도 파스테이스pastéis나 파스텔라리아pastelaria 등이 적힌 가게들이라면 각각의 고유한 에그타르트를 마련해놓고 있다. 그리고 Fabrico Próprio라고 쓰여진 카페는 자체적으로 빵을 만들어 파는 곳이라는 의미이니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정말 모든 가게들의 맛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포르투갈에 들렀다면 과감하게 새로운 가게에 들어서보는 것도 좋다.


::: Pastelaria 글자 아래에 Fabrico Próprio라고 쓰여진 것을 볼 수 있다 (사진출처_구글맵) :::



Mercado da Figueira

Praça da Figueira 10, 1100-240 Lisboa, 포르투갈


 피게이라 광장 한켠에 있는 슈퍼마켓 '메르카도 다 피게이라' 안으로 들어서면, 계산대 바로 건너편에 간단한 식사와 음료 등을 파는 가게가 있다. 관광객은 거의 없고, 싼 값에 현지인들이 서서 간단히 식사를 때우거나 잠시 쉬어가는 카페.  이곳의 에그타르트도 상당히 맛이 좋은 편이다. [고래군]


- 에그타르트+에스프레소 세트: 1유로





매거진의 이전글 리스본에 찾아온 친구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