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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레시를 제대로 한 점심시간

광화문역 <SOUPER 광화문>

by 미니고래

가을스러운 햇빛이 내리쬐던 어느 날, 나는 직장동료들과 조금 멀리 가서 점심식사를 해보기로 했다. 사무실로 복귀해야 하는 평일날 직장인들이지만 평일 오후 브런치타임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선택한 곳은 <Souper>라는 수프 전문점, 수프와 샌드위치를 함께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광화문 근처에서 일을 하게 됐다고 했을 때 친구가 가보라고 알려준 곳이었는데 이제야 가보게 되었다. 광화문 인근은 점심시간마다 길게 줄을 서서 식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곳도 그렇게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혹시 사람이 많아서 먹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안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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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색 외관이 인상적이었던 <Souper>는 마치 연남동 어느 주택가에 있을 법한 분위기였다. 가게로 들어서자 주방이 바로 보이고 주방 맞은편 쪽으로 자그마한 공간이 나왔다. 테이블 수가 많지 않아 사람이 많았다면 먹지 못할 수도 있었지만 우리가 갔을 때에는 다행히 앉을자리가 있어서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야외에서도 먹을 수는 있다고 했지만 아직은 더운 날씨라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가 더 좋았다.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면 되는데, 수프 1/2과 샌드위치 세트를 주문했고, 양이 적은 두 사람이 먹었다. 수프나 샌드위치의 종류에 따라 가격은 달라지는데 세트의 가격은 대략 12,000~13,000원 정도였다. 우리가 주문한 세트 말고도 수프와 1/2 샌드위치 세트도 있어서 취향껏 주문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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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는 송이 송이 트러플 비스크와 칠리 콘 카르네. 샌드위치는 베이컨 가지 샌드위치와 프레시 이탈리안 샌드위치를 골랐다. 음식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며 주변을 살펴보니 수프에 밥을 시켜서 먹는 사람, 샌드위치만 먹는 사람 등 다양한 방식으로 <Souper>의 메뉴를 즐기고 있었다. 곧 주문한 메뉴들이 나왔는데, 수프 전문점답게 수프는 계속 숟가락이 가는 맛이었다. 상반된 맛의 두 가지 수프를 주문했기 때문에 번갈아가며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수프에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1,500원)로 빵, 밥 등이 있어 양이 부족하다면 추가주문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수프에 추천하는 사이드메뉴가 쓰여 있었다.) 그리고 샌드위치는 치아바타 빵에 속재료가 들어간 타입이었는데 속재료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맛이 있었고, 건강한 느낌이 들었다.


회사 근처에서 먹는 간단한 식사이긴 했으나, 마치 주말 오후 친구들을 만난 것과 같은 기분이 났다. 날씨도 화창하고 분위기도 맛도 좋아서 리프레시를 제대로 한 점심시간이 되었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 또다시 가고 싶은 곳이었다. 소개해준 친구에게 감사의 인사를.




- SOUPER 광화문

서울 종로구 경희궁2길 9-3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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