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모모스 영도 로스터리&커피바>
대도시답게 부산에도 유명한 카페들이 아주 많다. 부산 내에서 유명해서 지역 프랜차이즈처럼 운영하는 카페가 있는가 하면, 전포동 카페거리라는 카페로 유명한 거리가 있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부러 찾아가기도 한다. 나 역시 커피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부산여행에서 동선 가까이에 있는 커피가 맛있는 카페에 한 군데라도 더 가보려 노력을 했다.
앞서 이야기했던 카페 <믹스>나 카페 <블랙업커피>도 커피로 유명한 곳이긴 하지만 부산에서 커피가 맛있는 카페라고 떠올렸을 때 이 카페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바로 <모모스커피>. 본점은 온천장역 인근이고, 부산 내에 몇 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데 내가 부산에 갈 때마다 가는 곳은 영도에 있는 지점이다. 영도는 오래된 동네와 항구의 풍경이 이색적인 곳이다. 내가 느끼기엔 현재가 아닌 과거를 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곳이랄까? 그런 영도의 항구 앞 낡은 건물에 아주 모던한 인테리어를 한 <모모스커피>가 있다.
주말 점심시간 즈음이라 그런지 카페에는 이미 많은 손님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예전에 왔을 때보다 좌석이 많이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이 카페에는 싱글오리진 원두를 비롯해서 <모모스커피>에만 있는 시그니쳐 블렌드 원두들이 있다. 이 원두들은 메뉴판에 쓰여 있지 않더라도 요청을 하면 핸드드립으로 주문할 수가 있다고 했다. 그중에서 난 프루티 봉봉이라는 원두를 골랐는데, (핸드드립은 커피 원두에 따라 가격 다름 / 6,500원부터) 이름에서도 예상할 수 있듯이 산미가 있는 싱그러운 향이 나는 원두였다. 에티오피아 원두 80%와 콜롬비아 원두 20%를 블렌딩 한 원두로 가볍고 상큼한 느낌이 들었다.
<모모스커피> 영도지점은 아마도 예전에 공장으로 운영되던 건물을 카페로 리모델링한 것으로 보였다. 바깥 오래된 항구 풍경과 모던하기 그지없는 내부 인테리어를 보면서 이질감이 들었다. 어쩌면 사람들은 이런 이질감에서 멋짐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카페니까 커피의 맛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제대로 된 간판 하나 없는 곳이지만 끊임없이 손님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다음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에는 카페 웨이팅이란 것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모모스 영도 로스터리&커피바
부산 영도구 봉래나루로 16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