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블랙업커피 해운대점>
부산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로 하고 잠시 시간이 떠서 조용하게 책이나 읽을까 하고 가 볼만 한 카페를 찾았다. 만나는 장소가 해운대였기 때문에 해운대 인근에 커피가 괜찮고 책을 읽기에도 조용한 그런 카페가 있을까 찾아보던 중에 <블랙업커피>라는 카페를 알게 되었고, 그리로 가보기로 했다. 내가 볼 일이 끝난 장소와 카페는 생각보다 멀리 떨어져 있어 버스를 타고 이동할까 했지만 버스가 40분 후에 온다는 사실을 알고 무작정 바닷가 길을 따라 걸었다. 기온이 높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흐리고 습한 날씨라서 생각보다 걷는 게 힘들었다.
한참을 걸어 도착한 <블랙업커피>는 단독 건물이 아니라 온천 센터 1층에 있는 카페였다. 오래된 건물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카페가 나를 맞이해 주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놓고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싶은 기분이었으나, 카페에 도착했을 때에는 너무 더워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5,300원)가 당기는 기분이었다. 핸드드립 메뉴들도 있었지만 이미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꽂혀 다른 메뉴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커피 이외에도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들도 있었지만 이미 점심을 거하게 먹은 후라 커피만 한 잔 주문을 했다.
책을 읽기에 적당한 자리에 자리를 잡고 땀은 식히며,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나오길 기다렸다. 잠시 후 크지 않은 유리잔에 예쁘게 담긴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나왔고, 반가운 마음에 커피를 쭉 들이켰다. 더위가 슬금슬금 물러나는 기분이 들었다. 커피는 호불호가 있는 산미의 맛이 느껴지기보다는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맛의 커피였다. 개인적으로는 찾아가서 먹을만한 맛은 아니었으나, 누구나 좋아할 것 같은 맛이었다.
커피 한 잔을 놓고 친구들이 올 시간까지 책을 읽기로 하고 한참 책을 읽는 도중에도 카페에는 많은 손님들이 오고 갔다. 부산에서는 꽤나 유명한 카페인 듯했다. 온천센터 건물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카페를 이용하는 손님들의 연령대는 높은 편이었으나 불편하진 않았다. 요즘은 어르신들이 카페에 가는 것도 눈치를 보는 시대라고 하니, 편하게 어르신들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가 있다는 것은 좋게 느껴졌다. 물론 나중에 목소리가 큰 어르신들이 오셔서 엄청 시끄러워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라서 책을 읽거나 조곤조곤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지만, 커피가 매우 맛있는 카페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물론 원두를 골라서 마시는 핸드드립 커피는 조금 다를 수 있을 것이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카페는 부산 서면 쪽에 본점이 있고, 이 외에 부산에 몇 개의 지점이 있었다. 굳이 해운대점으로 찾아갈 필요는 없고 다니는 동선 중에 있다면 무난하게 가기 좋은 그런 곳이었다.
- 블랙업커피 해운대점
부산 해운대구 중동2로 16 해운대온천센터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