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가 되어준 커피 한 잔

부산 해운대 <믹스(MIX)>

by 미니고래

부산에 가끔 가기는 해도 최근에 해운대를 가 본 적은 없었다. 오랜만에 해운대에 갔고, 날씨도 좋아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근처 카페에 갔다. 해운대 마린시티 쪽이라 <모모스>가 있었지만 사람들이 많은 곳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카페에 가보고 싶어서 찾은 곳이 카페 <믹스>. 해운대 해변도로 앞바다가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날씨가 좋아서 야외좌석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싶었지만 햇빛이 강렬해서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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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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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모던한 느낌이 드는 첫인상에 비해 내부 좌석은 차분한 느낌이 드는 인테리어였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어 산미가 있는 원두인 에티오피아 구지 모모라 G1을 따뜻한 핸드드립(6,500원)으로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갈색톤으로 꾸며진 내부에는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손님들이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내가 서울 사람이었다면 알아듣기 힘든 말투와 억양의 대화였겠지만, 경상도 출신인 나에게는 익숙했다. 핸드드립이라 그런지 주문 후 시간이 조금 지나 커피 한 잔을 받아 들 수 있었는데, 그렇게 기다려 한 모금 마신 커피는 꽤나 내 스타일이었다. 향긋하고 적당한 산미에 단맛까지 더해져 튀는 맛이 없는 커피랄까? 이 날 새벽부터 서둘러 부산까지 내려가서 마신 첫 커피였기에 그 커피는 유난히 맛있게 느껴졌다. '내가 이래서 커피를 좋아하지.' 하는 생각을 하며 혼자 커피를 홀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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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때문에 가게 된 부산이라 커피를 마신 후 다시 일을 하러 들어가야 했지만 그래도 잠시동안 혼자 즐겼던 커피타임이 큰 쉼표가 되었다. 시간이 아주 많진 않았기에 커피잔을 비우고 예정된 시각보다 조금 일찍 카페를 나왔다. 그리고 시간을 쪼개어 바다멍을 즐기며 산책까지 야무지게 하고 일터로 돌아갔다. 애초에 내가 좋아하는 에티오피아 원두였으니 별로일 거라고 예상하지도 않았지만, 이 날 커피는 나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 선선한 날씨에 야외좌석에서 바다를 보며 커피를 한 잔 해봐야겠다.




- 믹스(MIX)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3로 51 아델리스상가 106,1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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