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은 <아임 도넛?>이 아니야?

일본 도쿄 <아임 도넛?>

by 미니고래

친구들과 후쿠오카에 여행갔을 때, 친구들이 유명하다고 알려줬던 곳 중 하나가 <아임 도넛?>이라는 도넛 가게였다. 우리나라에도 있기는 한데, 한국에서는 오픈런을 해도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유명한 도넛가게라는 것이다. 마침 후쿠오카의 중심가 텐진에 있어서 찾아갔었는데, 여기도 줄이 정~말 길어서 당시에는 시간 상 먹어보기를 포기했었다.


그런데 시부야 길거리를 마냥 걷다가 문득 도로 건너편에서 <아임 도넛?> 가게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멀리서 한눈에 봐도 이 가게도 줄이 꽤 길어 보인다. '뭐, 언젠가 기회가 되면 먹어 봐야지.' 하고 이번에도 그냥 지나치는데, 갑자기 눈앞에 또 다른 <아임 도넛?>이 나타났다. 심지어 여기는 줄도 짧다. 흠,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조금 기다려서라도 먹어보자 싶어서 가게로 들어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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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분쯤만에 가게에 들어갔다. 여기는 규모가 매우 작았다. 안쪽으로 도넛을 만드는 공간이 대부분이고 바깥쪽에 도넛을 진열하는 공간이 더 좁아보였다. 가게 안에 빼곡하게 도넛이 진열되어 있고 한쪽에는 굿즈까지 야무지게 진열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클래식으로 하나만 먹어보려고 했는데, 어느새 쟁반 위에는 4개의 도넛이 놓여있었다. 내가 구매한 도넛은 오리지널(280엔), 말차((313엔), 플레인(302엔), 카카오 글레이즈드(324엔)로 총 1,219엔. 요즘 우리나라 빵값이랑 비슷한 수준이었다. 상자에 가지런히 포장을 해주어서 가게 밖으로 나와 사진을 찍는데, 그때 상자를 보고 알았다. 내가 방금 갔던 그 시부야점은 글루텐프리 전문점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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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시부야점은 모든 메뉴가 글루텐 프리(Gluten-free)로만 판매되는 지점이라서 밀가루 대신 100% 쌀가루를 사용해서 도넛을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유난히 다른 지점에 비해 줄이 짧았던 모양이다.(근처에 2개의 매장이 더 있었다.)


일단 맛이 궁금하니 상자에서 오리지널 도넛을 꺼내 한 입 베어 물어봤다. 보들보들한 식감에 달지 않은 맛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글루텐 프리가 아닌 일반 <아임 도넛?>의 맛을 모르기 때문에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도넛 자체는 맛이 있었다. 너무 단맛이 강한 도넛들을 많이 먹어봐서 그런지 단맛이 적은 도넛이라서 꽤 마음에 들었다. 단맛이 지나치게 강하면 많이 먹을 수 없고 금방 물리는데, 여기 도넛은 질리지 않고 꽤 꾸준히 먹을 수 있을 그런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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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일반적인 밀가루 도넛을 파는 매장에 가 봐야겠다. 그 때가 되어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하겠지만, 내게는 글루텐 프리로 만든 <아임 도넛?>도 충분히 괜찮았다. 달콤한 토핑이 올라가는 도넛 종류라면 결국은 전체적으로 단맛이 강해지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너무 달지 않은 도넛을 찾는다면 <아임 도넛?>이 입맛에 맞을 것 같다. 매장을 나와서 <아임 도넛?>을 알려준 친구한테 말했다.


"일반 매장인 줄 알았는데 글루텐 프리 매장이었어!"

"맛있으면 됐지."


친구가 대답했다. 그래. 맛있으면 됐지, 뭐.




- 아임 도넛? 시부야

2 Chome-9-1 Shibuya, Tokyo 150-0002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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