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찾아낸 맛있는 조합

일본 도쿄 <나기짱 라멘(なぎちゃんラーメン)>

by 미니고래

도쿄에 도착한 첫날밤, 게이큐 가마타역에 내려 숙소를 찾아가는 길에 어느 식당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 깊은 밤에 캐리어를 끌고 가는 와중에도 어떤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인지 확인을 해보고 싶어서 잠시 멈춰 들여다보니, 카운터석으로만 이루어진 작은 라멘집이었다. 아마 다들 술 한 잔 하고 마무리로 라멘을 먹으려는 사람들인 모양이다. 식당의 이름은 <나기짱 라멘(なぎちゃんラーメン)>.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꼭 들러 먹어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식당 앞을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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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 후 가마쿠라에 다녀오는 길, 저녁식사 시간 즈음에 게이큐 가마타역에서 내리게 되었다. 덕분에 <나기짱 라멘>을 가기에 딱 좋은 조건이 맞춰졌다. 다행히 이번에는 식당 앞에 웨이팅 하는 사람이 없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입구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자리를 잡으면 되는 전형적인 라멘집 시스템이었다. 메뉴는 단출하게 딱 네 가지. 음료는 맥주 한 가지. 우리는 중화소바(라멘, 790엔)와 차슈멘(990엔)을 각각 주문을 했다. 평소라면 맥주도 한 잔 곁들이고 싶었을 테지만, 이날 바닷가에서 겨울바람을 너무 맞았는지 몸이 차가워져서 맥주까지는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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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을 주문하고 준비되는 사이 내부를 둘러보았다. 식당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꽤 깔끔했다. 그리고 눈에 콱 하고 들어온 문구 한 줄! 바로 밥이 무료라는 것. 790엔이라는 가격도 도쿄 물가에 비해 비싸지 않은 편인데 무려 밥이 무료라니! '배가 부르지 않다면 먹어봐야지.' 생각을 하고 있자니 금방 따끈따끈한 라멘 한 그릇이 눈앞에 나왔다. 그런데 라멘 위에 한가득 차슈가 올라가 있는 것이 아닌가? 차슈멘은 차슈멘이니까 그럴 수 있다 쳐도 일반 라멘에도 이렇게 가득 차슈가 올라가 있다니 감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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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국물을 호로록 마셨는데... 생각보다 많이 짰다. 식당에 따라 라멘 국물은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짤 수 있는데, 여기는 유난히 짜게 느껴졌다. 면만 먹을 때에는 짜다고 느껴지지 않았지만 이 날은 추워서 국물도 마시고 싶었기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무료였던 밥을 시켰다. 밥이랑 먹으면 덜 짜게 느껴질 테니. 밥이랑 국물을 먹으니 확실히 덜 짜고 잘 어울렸다. 심지어 밥에 차슈를 올려서 테이블에 준비된 마늘 소스와 같이 먹으니, 와 이건 정말 너무 맛이 있었다.(밥을 주문한 나 칭찬해!) 주문한 밥과 라멘을 끝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고 따뜻해진 몸으로 기운을 다시 차리고 숙소로 돌아갈 수 있었다. 라멘과 차슈멘의 차이가 아주 크지 않은 것 같아서 다음에 오더라도 라멘(중화소바)만 주문해도 충분할 것 같았다. 나중에 또 <나기짱 라멘>에 들러서 라멘을 주문해서 밥과 함께 먹는 것으로!




- 나기짱 라멘(なぎちゃんラーメン) 게이큐 가마타점

일본 〒144-0052 Tokyo, Ota City, Kamata, 4 Chome−18−8 京急イドヤビル 1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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