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역 <하츠베이커리>
요즘 서울에서 가장 핫한 동네가 성수인 만큼 곳곳에서는 팝업 스토어들이 열리고, 유명한 맛집들도 많이 모여있다. 이런 맛집 앞은 줄을 서서라도 맛을 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중 눈에 띄게 줄이 긴 가게를 발견했다. <하츠베이커리 성수점>. 빵을 좋아하는 친구가 추천해 줘서 가게 되었는데, 당일 생산 및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며, 팥의 당도를 선택할 수 있는 팥빵과 과일이 가득 들어있는 샌드위치 등이 유명한 베이커리라고 한다.
주말이라 그런 건지 원래 인기가 많은 건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베이커리 앞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매장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는데, 매장 안에도 빵을 사려는 손님들로 북새통이었다. 빵을 꼭 사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고, 친구들이 빵은 산다고 해서 따라간 것이라 처음에는 구경만 했다. 하지만 이내 기왕 줄까지 서서 들어온 김에 왜 유명한지 궁금한 마음에 이곳 빵을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츠베이커리>에서 가장 유명한 시그니처 팥빵은 공주 밤팥빵과 하츠 팥빵이 있었는데, 당도 30%(담백함)와 당도 70%(달콤함) 중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었다. 나는 팥빵 중 하츠팥빵(4,000원)을 당도가 낮은 것으로 골랐고, 친구들은 과일 샌드위치(9,800원)를 비롯해서 꽤 많은 빵을 담았다. 팥빵과 과일 샌드위치 이외에도 소금빵이나, 두바이 초콜릿 베이글 등 다양한 빵이 있어,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 같았다.
매장에서 커피와 함께 빵을 먹을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포장을 택했고, 몰려드는 손님들을 피해 겨우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여전히 베이커리 밖은 빵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포장한 빵을 집에 와서 먹었는데, 빵을 먹는다기 보다는 팥 덩어리를 먹는 느낌이었다. 빵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얇았고, 팥이 대부분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조금 더 빵 맛이 많이 나면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하지만 친구들은 <하츠 베이커리>의 빵을 좋아했던 것을 보면 역시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 하츠베이커리 성수점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37-14 1-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