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꿈꾸는 공간
어느 미니멀라이프 관련 도서에서 ‘슈필라움’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었다.
타인에게 방해받지 않고 휴식을 취하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나만의 놀이 공간을 뜻하는 말로, 독일어 '놀이(슈필·spiel)'와 '공간(라움·raum)'을 합쳐 만든 말이다.
ㅡ네** 사전
책을 읽고 19평 작은 집에서 4남매와 함께 지내고 있지만 집에서 가장 많이 활동하는 사람은 나이기에 내 방을 만들기로 했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방을 따로 내어줄 필요를
못 느꼈다. 주로 거실에서 놀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로만 방을 채워나갔다.
미니멀라이프 시작하며 제일 먼저 나만의 공간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네 명이나 되다 보니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게 쉽지 않았다.
코로나로 가정보육하며 지내던 날들이 있었어서
아이들 자는 시간인 밤이나 새벽에 내가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사용했다.
신혼 때 사용한 접이식 테이블을 책상으로 사용하고
거실에 있던 디지털 피아노도 가져오고 책장과 내 책들을 가져다 놓았다.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닌가?라는 마음이 생길 때도 있었지만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기에 ‘슈필라움’을 만든 걸 후회하지 않는다.
이 방에서 누구누구의 엄마이기도 하지만 온전한 나로 돌아가 휴식을 누리고 충전하고 아이들과 함께 나의 꿈도 키워가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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