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간부터 비우고 정리하기
끝도 없는 집안일에 힘들어하던 때가 있었다.
4남매를 키우고 살고 있어서 매일 엄청난 양의 빨래와 설거지거리들 때문에 하루 종일 집안일 하던 때가 있었다.
미니멀라이프를 알게 되고 매일 물건을 하나둘씩 비우고 정리하면서 ‘집안일 마감’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딱 정해놓은 시간까지만 집안일을 하는 것이다.
방학에도 마찬가지로 오전에는 10시 전에 집안일 마감하고 저녁에는 7시 반까지만 하고 웬만하면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머지 시간에는 내 시간을 갖거나 가족과의 시간을 갖는다.
집안일에 치여 살 때는 상상도 못 한 일들이 현실이 되기도 한다.
저녁 먹고 같이 운동을 하기도 하고 책 읽어주는 시간도 갖는다.
영화 속에서 보던 장면이 우리 집에서 연출될 때 감개무량하다.
매일 비움과 정리하고 꼭 필요한 물건만 남기고 소중한 것에 집중하게 되는 미니멀라이프 하길 정말 잘했다.
'날 잡고 정리해야지' 하면 금방 지쳐서 꾸준히 하기 어렵다.
매일 물건 하나라도 비워내고 작은 서랍 한 칸이라도 정리하고 청소해 보면 빈 공간이 주는 매력과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좋은 미니멀라이프의 시작을 돕기 위해 작은 비움정리 챌린지 모임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15기를 운영하며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이번 기수 처음 참여하신 분이 ‘올 들어 제일 잘한 일이 정리축제에 함께 한 거라’고 말씀해 주셨다.
나와 가족이 살아가는 집이라는 공간을 가꿔가는 첫걸음을 함께 내딛게 되어 감사하다.
그저 단순히 물건을 비우고 정리하는 일이 이토록 삶에 만족과 여유를 가져다 주리라고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 지금도 많은 물건과 집안일에 치여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하루 딱 15분만 몸을 움직여 비우고 정리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꿈꿔오던 '집'에서 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