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과 마트에서 파는 상품을 해외에 소개하고 싶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서 언젠가 글로벌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글로벌을 가기 위해서는 영어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크게 벌리지 않고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영어사이트를 만들때 고려한 원칙은 3가지였다.
1. 해외에서 많이 사용하는 구글검색에 최적화된 사이트를 만들자.
2. 영문사이트에 사용하는 콘텐츠의 소스는 네이버 블로그의 콘텐츠를 재가공해서 사용하자.
3. 꾸준히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할 수 있다면 진행하자.
회사에 근무하고 있고, 인플루언서가 되면서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영문사이트 도전은 새로운 차원이었다. 네이버 검색은 작성자 블로그의 신뢰성을 기반으로 콘텐츠 노출하는 편이라면, 구글 검색은 해당 문서의 신뢰성을 기반으로 노출하는 방식이라 새로 공부를 해야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개선해나가기로 맘을 먹고 도메인을 구입하기 위해 고대디에 접속해 여러가지 사이트주소를 입력하고 그 중 가장 맘에 드는 주소를 구입했다. 연 3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했던 도메인 주소는 kfoodlover였는데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하는 컨셉에 맞다고 생각하니 맘에 들었다.
도메인을 구입하고 나니 어떤 솔루션을 사용해서 사이트를 제작해야되는지 고민하는 단계로 넘어갔다.
임대형을 할지 설치형을 할지 선택의 연속이었다. 검색도 많이 하고 고민한 끝에 2가지로 선택지를 좁혔다.
당시 인기있던 윅스(Wix)를 사용해야할지 셋팅은 어렵지만 플러그인 지원을 많이해서 확장성이 좋다는 워드프레스(wordpress)를 쓸지 최종 고민했고 워드프레스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템플릿을 포함한 플러그인 설치와 구현은 난이도가 있어 크몽의 작업자를 통해 해결했다. (호스팅은 외국인 타겟을 겨냥했기 때문에 Bluehost를 선택했다.)
영문사이트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1개월만에 사이트는 구축은 완료되었고 생각은 많고 행동이 느렸던 나의 성향도 인플루언서가 되면서 변화하고 있다는 걸 체감했다.
2021년 1월부터 영문콘텐츠를 주 1~2회 업로드하였고, 영문번역은 구글번역기와 grammarly를 사용해서 교차 검수하고 있다. 지금은 누적 129개의 콘텐츠 (플러그인 오류로 2개월 사이트접속 불가기간이 있었음)를 보유하고 있고 월 3.5만 PV를 기록한 거점을 확보했다.
구글검색 엔진 노출 변인 중에 이미지서치에 노출될 수 있도록 집중했다. 직접 촬영한 이미지를 편집하고 영문으로 파일명을 저장했기 때문에 꾸준히 누적하자 큰 효과가 나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들은 것을 아는체 하는 것은 쉽다고 생각했다. 회사다닐때 나도 그런 평론가 기질을 가진 사람중에 하나였으니까.
하지만 회사형인간에서 개인브랜드가 되기로 맘을 먹으면서 직접 해보면서 경험할 것을 기반으로 개선하고 실험해보고 확장해가면서 내것으로 만들어갔다.
네이버 인플루언서와 영문블로그라는 두 날개를 가지면서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영문블로그에는 애드센스를 붙여 수익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실험하고 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되기까지의 과정을 오랫동안 지켜본 회사시절 파트너분이 글을 쓰는 파트너가 되어 협업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주셨다. 내가 만든 거점외에 다른 플랫폼에 협업해보는 경험도 좋을거라 생각했다. 부캐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적절한 타이밍이라 수락했다.
그렇게 쉐어하우스의 하우스메이트가 되었다.
쉐어하우스 제휴매체인 danawa.com과 카카오스토리를 통해서도 다먹어라이언의 큐레이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개인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도전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쉐어하우스 배윤식대표님도 그 중 한 분이었다. 배대표님과의 협업은 신장시장 홍보관련 인플루언서 캠페인까지 확대되었다.
개인브랜드의 영향력을 늘리기위해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것은 나의 또 다른 루틴이었다. 2021년 상반기 네이버 인플루언서 수가 늘어나면서 나의 영향력을 지표로 알려줄 서비스가 필요했다. 그렇게 찾은 서비스가 있었으니 블로그차트와 슈퍼멤버스 랭킹이었다.
블로그차트는 블로그를 개설한 사람 전체 중 (휴면계정 포함) 내 블로그 순위를 알려주는 서비스였다.
슈퍼멤버스 랭킹은 상위 10만개 계정 중에 검색노출량 상위노출 기준으로 랭킹을 주간단위로 알려주는 서비스였는데 두 서비스를 통해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때 상위권인 학생이 명문대에 들어가서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본 기분이랄까.
성적표는 남에게 공개할때 의미가 있으니 해당 성적표를 글을 읽는 분들께만 부끄럽지만 공개하려고 한다.
(다음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