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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세상 Aug 06. 2022

4전5기 도전의 열매를 맺다.  

레뷰 프리미어와 네이버 인플루언서에 선정되다.

회사에서의 역할변화 


새로운 직장일에 익숙할때쯤 회사대표님이 건강상의 이유로 6개월간 회사에 나올 수 없게되면서 회사의 운영을 9월부터 맡게 되었다. 직원 10명 규모의 광고 관련 에이젼시에 근무하다보니 챙길 것들이 많았다. 평일에는 업무시간동안 회사일에 몰두하고 주말에는 그 다음주에 쓸 포스팅을 예약발행할 수 밖에 없었다.


9월동안 주말마다 일 2개의 포스팅을 1주일 예약발행하다보니 총 18개의 포스팅을 2일동안 썼다. 올드보이에 군만두 먹으며 감금당한 오대수처럼 집에 앉아 주말동안 총 16시간씩 포스팅을 쓰는데 할애했다.


18개의 포스팅을 쓴다는 것은 18개의 음식을 먹는다는 것을 의미했고, 음식사진은 평일 퇴근 후 촬영하고 주말동안 먹으면서 촬영하는 기형적인 구조로 1개월동안 지속했다.


남들은 주말에 나들이도 가고, 휴식도 취하는데 주말동안은 밀린 포스팅을 써야하는 압박이 다가왔다.

블로그 글을 쓰며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줘야겠다는 마음은 점점 사라지고 횟수를 채우기에 급급한 모습을 바라보면서도 벗어날 수 없었던 건 지표가 좋았기 때문이다.

         


월 12만명이 방문하는 블로그


6월까지 월 7만명이 방문하던 블로그는 7월과 8월을 지나 9월이 되자 월 12만명이 방문하는 블로그로 성장하게 되었다. 일방문자 1천명을 고민하던 시기를 지나 월 4천명이 방문하는 블로그로 우상향 성장 지표를 그리고 있었다.   



성과지표를 보니 지금까지 달려온 것이 아까워 포기할 수 없었고, 계속 진행하자니 회사업무와 블로거로서의 일을 병행하기가 힘든 곤란한 처지가 되었다.

전화위복이라고 할까? 10월1일부터 추석연휴라 잠시 숨돌릴 틈을 찾으며 심신을 재정비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4일간의 연휴동안 블로거를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을 했고,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정.면.돌.파


4일간의 휴식으로 회복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그동안 좌절감을 알려줬던 2가지 목표에 재도전하기로 했다.


1. 레뷰 프리미어 선정 : 일 방문자 3천명 요건을 달성하고 전문카테고리 영역에서 글을 쓰고 있는 블로거  

2. 네이버 푸드 인플루언서 선정 : 특정 카테고리 글을 쓰고 네이버에서 요건을 충족한 블로거


레뷰 프리미어 도전은 2번 지원하여 2번 탈락 (지원탈락시 30일 이후에 재지원 가능)한 상황이었고, 네이버 인플루언서는 4번 지원에 4번 탈락한 상황이었다.


월 12만 방문자를 확보하고 푸드 카테고리 중심으로 글을 쓴 노력을 보상받고 싶어 다시 도전했다.


레뷰 프리미어에 도전해서 성공하면, 네이버 푸드 인플루언서에 도전하기로 했다. 동시에 도전해서 탈락하면현타가 올 것 같았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레뷰 프리미어 재도전


레뷰 프리미어 신청메뉴를 클릭하고 신청서를 작성한 후 기다렸다. 신청한 후 1주일내에 결과가 나오는 상황이라 메일을 매일 열어볼 수 밖에 없었다. 신청한지 5일만에 답변이 왔다.


메일의 제목을 읽는 순간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없었다. 3번의 도전만에 레뷰 프리미어 회원이 되었다. 나를 괴롭혔던 좌절의 원인 50%는 사라졌다. 레뷰 프리미어는 3개월마다 재심사를 해서 일방문자가 3,000명 미만으로 떨어질경우 회원기준에서 탈락하는 기준이 있다.

어렵게 되었으니 잘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 애드포스트 수익 외에 레뷰 프리미어만 진행할 수 있는 캠페인에 참여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초심을 잃지않고 블로그를 운영한 결과 레뷰 프리미어는 1년 10개월째 (2022년 8월기준)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도전 4전5기


레뷰 프리미어 회원자격을 얻고나니 스몰볼주의자인 나의 마음에도 도전의식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도달하기 조금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 한 후 상향목표를 설정하여 개선하는 스몰볼주의자 나에게 네이버 인플루언서 도전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기존의 나라면 "이번에 지원해서 탈락하면 어떡하지?" 라는 마음이 먼저 들었을텐데 지금의 나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네이버가 나를 탈락시키면 인플루언서가 될만한 사람들은 없다!" 라는 자기효능감이 도파민처럼 내 마음속을 두려움 대신 채운 상태였다.


지원. 그리고 5일 후 메일이 도착했다.


   

눈물이 났다. 지금은 네이버 인플루언서의 수가 크게 늘어나 감흥이 없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4전5기만에 네이버 인플루언서로 선정될때의 기분은 지금 생각해봐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할때 달성하기 힘든 1차 목표였던 레뷰 프리미어와 네이버 인플루언서를 달성하고나니 챕터2(Chapter2)를 준비할 수 있다는 마음의 힘이 생겼다.  



채널의 확대


다음 단계로 진화하기 위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기로 했다. 개인브랜드가 되기로 마음먹었던 그때 내가 되고 싶었던 건 네이버 인플루언서가 아닌 인플루언서 였다는 걸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특정 플랫폼의 인플루언서는 거점역할을 수행할수 있겠지만 네트워크 효과에서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채널확대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2020년 12월 새로운 채널 확대를 결정했다.


K-Food를 다루는 영문사이트와 콘텐츠 서비스의 외부필진 합류는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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