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브랜드에 맞는 식품 트렌드 읽기
'트렌드를 읽는 나만의 방법' 은 개인적인 방법론일뿐 따라한다고해서 반드시 나와 같은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것을 먼저 알리고 이야기하는 게 부담이 적을 것 같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참고하여 나만의 방법을 만들어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나의 경우 마케팅 분야에서 20년간 일하면서 회사형 인간으로 커리어를 쌓아왔다. 전략부서 및 사업부서에 근무 시 트렌드 분석과 현업부서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보고서 만드는 업무를 해왔다.
푸드 인플루언서가 되기위해 사람들은 어떤 정보에 반응(검색, 방문, 댓글) 하는지 가설을 세웠다.
“사람들은 신제품이 나오면 그 제품의 특징과 느낌을 콘텐츠로 전달하는 포스팅을 찾을것이다.”
가설을 세웠으니 이제 신제품 정보를 남들보다 빠르게 획득하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① 인스타그램, 트위터에서 관심분야정보 해시태그 팔로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편의점신상 #편의점추천 해시태그를 팔로우하고 알람을 설정한다. 신제품에 대한 정보가 알람으로 오면 구매할 수 있는 가까운 편의점에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고 빠른 시간에 포스팅한다.
가장 신속하고 정확한 발매정보를 확인하고 싶다면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의 인플루언서나 원하는 해시태그를 팔로우 설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② 트렌드에 민감한 미디어 소식을 모니터링하라
전통적인 미디어의 신제품 출시 기사를 보고 트렌드를 쫓아가는 건 늦은 것일지도 모른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남들보다 한 발 앞서기 위해서는 트렌드에 민감한 미디어 소식을 모니터링하는 편이 낫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패션, 라이프스타일 뉴스를 만드는 웹 매거진 eyesmag은 신제품과 팝업스토어 소식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뉴스 정보 사이트이다. 푸드 영역에서 패션과의 콜라보레이션이 늘어남에 따라 eyesmag에서도 푸드 관련 기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이즈매거진과 더불어 하입비스트에서 푸드와 타영역 협업소식을 제일 먼저 발견하고 있다. 해외에서 발매되는 제품에 대한 소식이나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의 동향은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늘어나는 요즘에 두 사이트를 필수 모니터링 사이트에 포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③ 핀터레스트에서 참고할만한 정보를 수집하라
핀터레스트는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와 영감을 받을 때 즐겨찾는 만물상 같은 큐레이션 사이트이다. 이 곳에 오면 전세계에서 유행하는 레시피나 제품들을 만날 수 있어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할때 도움을 많이 받는다. 검색 후 맘에 드는 콘텐츠가 있으면 핀으로 저장하여 리스트로 만들어 필요할때마다 보면 된다.
① 팝업스토어 방문하기
트렌드는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닌 발로 뛰어 체험으로 느끼는 시대라는 것을 부쩍 느끼고 있다. 팝업스토어가 열린다는 기사를 읽거나 신제품이 출시된다는 소식을 알람으로 받으면 현장으로 달려가서 직접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기업들이 소비자의 기호를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책상에 앉아 “소비자는 이럴 것이다.” 라고 분석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정판 물건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 팬덤 커뮤니티, 리셀 등 소비자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을 할 경우 외면당하기 쉬운 시대가 도래했다.
실제로 어린이날 포켓몬 위드 하이브시티에 입장하기 위해 4시간 동안 줄을 선 경험이 있다. 팝업스토어에서 기다리면서 고객을 관찰하는 것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된다. 브랜드에 관심있는 고객들이 고객의 나이, 옷차림, 성향, 선호하는 제품, 굿즈 판매량을 확인하는 것은 온라인상의 코호트분석이나 페르소나 정의와는 다른 살아있는 정보이다.
힙함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 박재범의 원소주가 출시했을 때 2만병의 한정판이 매진되고 당근마켓에 공병이 1만원에 팔리는 소비자의 행동패턴은 7시간 기다려 원소주를 구매하니 이해할 수 있었다.
②노션으로 정리하기
식품관련 회사의 이벤트는 시간이 지나면 링크가 사라져 레퍼런스 참고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션에 이벤트 리스트를 만들어 이벤트를 분류코드로 구분하여 저장하고 있다. 이벤트페이지는 캡쳐하여 구글드라이브에 저장함으로서 프로모션 기획시에 주요 참고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트렌드는 휘발성이 강하지만 트렌드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로 만드는 것은 기록의 힘이자 추진력이라 믿는다.
③흐름을 보려면 책을 읽자
단편적인 정보는 인터넷에 많지만 1달에 한 번씩은 서점에 들러 푸드 관련한 잡지나 단행본을 구매해서 읽는다. 월간식당에는 요식업의 트렌드와 새로 뜨는 프랜차이즈와 푸드 트렌드를 알 수 있어 매월 구매하는 편이다. 책에서 얻는 정보는 흐름을 알 수있어 회사업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책에 나와있는 트렌드 정보와 진단은 오프라인 음식점 광고주와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푸드 트렌드를 예측하는데에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① 실험하고 측정하기
수 많은 신제품 중에 어떤 제품을 선택하고 어느 방향으로 콘텐츠를 써야할지 2년동안 2,500개의 콘텐츠로 실험을 해보니 실패할 확률을 조금은 줄였다고 생각한다. 2차 목표로 생각하는 7,000개의 콘텐츠까지 4,500개의 콘텐츠가 아직 남았지만 그때쯤되면 성공할 것 같은 콘텐츠를 제일 많이 실험한 인플루언서 중에 한 명으로 남을 것 같다. 트렌드는 그 자체를 아는 것보다 이해하고 잘게 쪼개 현업에서 실험하여 결과를 내고 이를 반복하여 지속하는 힘으로 만드는 것이라 믿고 있다.
② 오프라인 음식점 광고주에 적용하기
오프라인 음식점 광고주의 경우 트렌드와 고객을 이해하는데 시간을 물리적으로 쓰기 힘든 환경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트렌드 읽는 훈련을 통해 매장에서 고객접점을 점검하고 온라인상권에서 고객은 무엇이라 이야기하는지 광고주께 전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선하는 방법에 대한 결과를 피드백 받는다. 트렌드 읽는 것은 누군가의 대리경험을 나만의 것으로 소화하여 개선하는 입문단계로 볼 수 있다.
마케터와 푸드인플루언서의 부캐로서의 삶을 살면서 트렌드를 읽는다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기본적인 소양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남을 이해하기 위한 매너와 같은.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개인브랜드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광고주의 이야기를 풀어볼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