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스 이코노미의 현실버젼을 꿈꾸다.
스터디모임에서 만난 친구가 있다. 모지주회사에서 전략과 마케팅을 담당하며 독서모임을 이끄는 그는 많은 사람들과 지식을 나누며 매일마다 책리뷰를 기록한다.
5월 프로세스 이코노미를 읽다가 다먹어라이언이 생각났다면서 내게 책 내용을 말해줬다. 그에게서 책 내용을 들어보니 평소에 생각하던 지점과 연계된 사실을 알게되었다.
아웃풋이 아닌 프로세스를 파는 새로운 가치전략을 프로세스 이코노미로 부른다.
회사형인간이 개인브랜드가 되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구조를 정하고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기본거점에서 힘을 가질 수 있다면 채널별 다양한 실험을 통해 개인브랜드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콘텐츠의 기본거점 : 네이버블로그
콘텐츠 큐레이션 채널 : 카카오뷰, 네이버토픽
콘텐츠 영상거점 : 유튜브
글로벌채널 : 영문사이트
음식점 콘텐츠 확산채널 : 페이스북 페이지
음식점 리뷰 거점 : 카카오맵,구글맵,트립어드바이저
채널별 역할을 설정하고 가설을 세운 후 콘텐츠 실험을 하기 시작했다.
1. 콘텐츠찾기 : 사람들은 맛집을 찾을때 검색창에 xx 맛집을 검색할 것이다. → 네이버 블로그 상위노출
2. 콘텐츠 타겟노출 : xx 맛집 키워드 상위노출은 리스트형 콘텐츠가 강세이니 그건 포기하고, 해당 음식점을 검색했을때 상위노출하도록 집중 → 타겟음식점 상위노출 전략
3. 콘텐츠 신뢰도검증 : 네이버 리뷰는 후원리뷰가 많으니 카카오와 구글 리뷰를 참고할 것이다. → 해당 서비스 리뷰 쌓기
4. 페이스북 맛집 페이지에서 인지한 음식점은 검색해볼것이다. → 페이스북 맛집 페이지에서 소개
1. 5월21일 네이버 포스팅 발행
2. 5월22일 카카오맵 , 구글맵 리뷰 발행
3. 5월23일 페이스북 페이지 발행 노출
4. 8월28일까지 수연산방 네이버 검색결과 1위에 포스팅 노출 중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 → 카카오맵, 네이버플레이스, 구글맵, 트립어드바이저 리뷰 → 페이스북 페이지로 이어지는 콘텐츠 순환구조를 만들었다.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를 팔로우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구글맵 리뷰 조회수도 늘어나고 페이스북 페이지 댓글 반응을 통해 해당 음식점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기획이 세워졌을 때부터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세컨드 크리에이터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고 이를 다시 열 배 혹은 스무 배로 불려준다. 정보가 넘쳐나서 특정 상품을 인식시키지조차 어려운 인터넷 세상에서 자발적으로 정보를 만들어서 확산해주는 이들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다. (109p)
개인브랜드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부캐로 창조한 '다먹어라이언'의 포지셔닝은 푸드 전문가가 아니었다. 파인다이닝에서 전문가인'척' 해봤자 그 영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배척당하고 무시당할 것이 뻔하다고 생각하여 사람들의 궁금한 점을 해소해주고 거기에 내 견해 (신상제품에 대한 나의 생각, 음식점에 대한 참고할만한 정보제공)를 한 스푼 얹었다. 프로세스 이코노미에서 이야기하는 자발적으로 정보를 만들어서 확산해주는 이들 중에 한 명이 된 이후 네이버에서는 양질의 콘텐츠 제작자로, 유튜브에서 편의점 음식관련 숏폼채널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어떤 상품이든 기능이나 성능은 복제할 수 있어도 아이디어에 담긴 가치관이나 취향까지는 따라 하기 어렵다. 프로세스 이코노미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취향'을 어떻게 전달하느냐다.
(113p)
편의점음식 콘텐츠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댓글을 불러올수도 있다는 것을 콘텐츠를 기록하면서 경험하고 있다. 맛없는 것은 어떤 점때문에 맛없다고 하고,맛있는 것은 왜 맛있는지 '나만의 기준과 취향'을 가지다보니 나로인해 돈을 절약했다는 댓글들이 글을 쓸때마다 달리곤 한다.
다먹어라이언은 당신이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제품 관련하여 1차 필터링 (구매할까?구매하지 말까?)해주는 필터같은 존재라서 항상 재방문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 프로세스 이코노미에서 이야기하는 복제할 수 있지만 (내 컨셉을 따라하는) 따라하기 힘든 진입장벽인 것 같다.
사람들은 왜 프로세스에 이끌릴까. 이는 그 사람만이 가진 '왜' 때문이다. 흔들리지 않는 그 사람의 '왜'와 '가치관'에 반하고, 자신도 이를 닮고 싶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꺼이 프로세스 이코노미의 참가자가 되어주고, 나아가 세컨드 크리에이터가 되어 응원해주는 것이다. (185p)
사람들이 다먹어라이언이라는 부캐에 공감하고 응원하는 이유는 내돈내산 콘텐츠가 80%를 넘기 때문이다. 홍보성 콘텐츠가 블로그 세상을 점령해버린 요즘 모든 제품이 좋다고 영혼없이 이야기하는 블로거들의 이야기에 지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먹어라이언의 말을 믿고 대리만족할 수 있는 팬을 확보하는 것. 신뢰를 바탕으로 나만의 큐레이션 상품이나 상품개발을 통해 내 돈주고 사먹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
그것이 프로세스 이코노미를 실천하는 것이고, 연예인병에 걸려 팬들을 무시하지 않는 길이라 생각하고 있다.
다음화에서는 개인브랜드가 되기로 마음 먹었을때 참고했던 롤모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